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28일오전 국회에서 대표회담을 열어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을 전폭 지지하는 한편 중립내각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만큼 이를 노대통령에게 일임키로 했다.

3당대표는 또 장기공전중인 국회를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는 국회의장과 3당원내총무가 협의,결정토록
했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와 민주당의 김대중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6개항에 합의,중립내각구성을 노대통령에게 맡기되 노대통령이
필요에 의해 협의를 요청하면 이에 응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3당대표들의 회담에서 국무총리인선과 관련한 구체적 거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당대표는 안기부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킬수 있도록 안기부법을
개정키로 합의한데 이어 국회정치특위를 재구성,안기부법과 대통령선거법
지자제법 정치자금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법의 개정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민주.국민당이 지자제법개정안심의를 정치특위에 회부키로 합의한 것은
연내단체장선거실시주장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3당대표는 이와함께 신문 방송등 모든 언론이 철저히 중립을 지키고
공명정대한 진실보도를 해줄것을 요청했고 장기간 파업중인 MBC문제는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이 이루어질 것을 촉구했다.

3당대표가 이처럼 중립내각구성을 노대통령에게 일임함에따라 내달초
4자회담 또는 개별회담을 통해 이 문제에 관한 구체적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민자당의 김총재는 내달 1일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회동,3당대표회담결과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