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이키사의 국내합작파트너이자 국내신발업체중 가장많은 나이키신발을
생산하고있는 삼양통상(대표 허광수)이 멕시코로 진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통상은 멕시코의 공단지역인 과달라하라에
3백만달러를 투자,3개 신발생산라인을 설치키로하고 이같은 계획에대해
최근 한국은행으로부터 투자승인을 받았다.

삼양통상측은 현재 나이키사가 추천한 멕시코의 신발업체와
합작투자조건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며 합작이 곤란할경우 단독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신발업체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가 아닌 멕시코로 진출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통상의 멕시코진출은 자의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바이어인 나이키사의
끈질긴 요구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업계는 앞으로 바이어의
해외이전요구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이후 나이키는 물론 리복도
국내파트너인 화승에게 멕시코로 나갈것을 계속 요구하고있어
국내신발산업공동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이키 리복등 미국바이어들은 멕시코의 임금수준이 한국의 절반정된데다
운송비상의 잇점으로 한국신발업체의 진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업체들은
현지의 낮은생산성,자재운송상의 문제등으로 멕시코진출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업계 관계자는 "멕시코의 임금수준은 중국 동남아보다 두배정도
높은데다 매년 상승세에 있어 5 10년내에 임금상의 잇점은 없어질것"이라며
"중국 동남아진출이 한국신발업체에게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경험에 비추어
멕시코진출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