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호르몬의 농도를 측정,당뇨병 유방암 전립선암등 각종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및 예방책까지도 제시할 수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2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ET)도핑컨트롤센터 정봉철 유영숙박사팀은
환자의 소변이나 혈액속에 들어있는 극미량의 스테로이드호르몬을 각
대사과정의 단계별로 생성치를 조사,정상인의 측정평균값과 비교해 질환을
진단하는 새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정박사팀은 인체에 질병이 생겼을 때 호르몬대사 과정에서 대사체형성에
작용하는 효소가 제기능을 못하거나 기능이 약해져 다음단계의 대사체가 잘
형성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이 방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단계별형성치를 측정함으로써 비정상적인 대사활동을 알아내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를위해 먼저 스테로이드합성과정에서 생성되는 30여종의
스테로이드호르몬에 대한 건강인의 함유치를 성별 연령별로 측정해
한국인의 특유기준치를 새로이 세웠다. 특히 함유농도가 개인에따라
다를수있어 절대값평가에 따른 위험을 막기위해 단계별 생성비를
확립,진료의 정확도를 높이도록 했다.

정박사는 이방법을 써 서울대병원 소아과,연세대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및
내과,가톨릭의대성모병원 내과등 국내의료진과 공동으로 진단및 치료에
응용해본 결과 진단효율과 신뢰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호르몬 성분분석에 의한 진단및 치료법은 1pg(피코그램 1pg는
1조분의 1그램)에 이르는 극미량까지 분석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돼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활발하게 연구,실용화단계에 있으나 국내에서는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국내 의료계에 기술이전해 진료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며 스테로이드뿐만 아니라 아미노산 유기산 지방산등 4 5종의 다른
호르몬농도 기준치도 확립,질환의 진단및 치료에 응용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