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중 한국조선수주량의 전세계점유율은 11%로 작년의 25.6%에
비해 절반이하로 낮아졌다.

영국 해사전문지 로이드 시핑 이코노미스트 9월호분석에 따르면 2.4분기중
각국별 전세계수주점유비율은 일본 35%(1백57만DWT),중국과 대만등 기타국
35%(1백58만DWT),한국 11%(49만DWT),EC 7.1%(32만DWT)등의 순으로 나타나
기타국의 수주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각국의 세계시장점유율은 일본 40.5%,한국 25.6%,EC 15.3%,중국과
대만등 기타국 8.8%였다.

그동안 일본 한국등 양대조선국과 EC등 3각구도로 돼왔던 조선시장판도가
중국등 기타국이 가세,다각화돼가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로이드 시핑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6월말기준 세계조선수주잔량(일감)의
국가별점유율비도 일본 38%(2천2백99만DWT),한국 23%(1천4백3만DWT)에 이어
이들 기타국이 18%(1천70만DWT)를 차지,지난 89년9월말기준
9.5%(3백98만DWT)에 비해 점유율이 두배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중남미의 브라질도 2.4분기중 점유율이 5.8%(26만DWT)를
기록,지난5년간의 연평균점유율 1.6%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수출증대붐을 타고있는 중국은 세계최다선대를 보유하고 있는
COSCO(중국원양운수공사)가 잇따라 선박발주를 하고 세계유수의 해운회사가
밀집해있는 홍콩과 화교경제권인 동남아로부터의 발주도 증가,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COSCO는 지난4 6월사이에 7만t급 벌커6척을 상해에 있는 후동과
강남조선소에 발주했다.

이와관련,중국최대의 조선소인 대연조선소는 현재의 22만5천7WT급도크외에
추가로 VLCC(초대형유조선)를 건조할수 있는 30만DWT급도크를 93년까지
완성키로 하는등 설비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경우 일본이 투자한 이시브라스조선소와 네덜란드자본이
투입된 베초르메조선소등 VLCC를 건조할수 있는 조선소들이 브라질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다시 수주에 활기를 띄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조선업계에서는 중국과 브라질의 부상을 우려의 눈길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있다.

그러나 중국이 원가 납기 품질개념이 부족,상당기간 한국의 경쟁상대가
되기 어렵다는 견해가 아직은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국에 선박을 발주했던 독일의 하팍로이드사등 외국선사들이
납기지연으로 애를 먹은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조선업계에서도 오는90년대중반의 조선호황기를 넘어서면
한국도 중국과 브라질등 제3국조선소들로부터 세찬 도전을 받게될것이며
특히 중국과 브라질등은 현재와같은 발전속도를 계속할경우 한국과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