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 장관이 미국의 연금펀드 사모펀드 등의 중국 투자를 차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베센트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미국 정부가) 연기금, 사모펀드, 대학 기부금 등을 통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중국 기업을 우리(미국) 거래소에서 거래하지 못하게 할 수 있냐”고 묻자 “모든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베센트 장관은 미국의 대외투자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상원과 하원 리더들이 주도하고 있고, 재무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의 투자, 기술 자금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 (투자) 관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명확히 지시했다”고 설명했다.베센트 장관은 또 미국 연기금과 대학기부금 등의 대중국 투자와 관련해 “미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반 미국 시민들이 자신들의 자금이 위구르족 탄압에 사용되는 것을 원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우리는 이를 계속 조사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베센트 장관은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선 “재무부에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는 미국의 중요 산업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면밀히 조사하는 오랜 전통의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미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불거진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1.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은 1.8% 하락했다. 10년 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32%에 달했다. 금값은 이 날 또 다시 사상최고치인 3,040달러를 넘어섰고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0.2% 올랐다. 이 날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컨퍼런스(GTC)에서 젠슨 황의 연설을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는 3.3% 하락한 1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새로운 경영자 립부탄의 취임으로 상승세를 탄 인텔은 이 날도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한 테슬라는 이 날 또 다시 6% 학락한 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및 노동 정책으로 최근 발표된 경제 데이터들이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베센트 재무장관 등 정부 당국은 시장을 뒷받침할 정책 지원이 없을거라고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2개월간의 휴전을 깨뜨리고 가자 지구 전역에 공습을 가해 중동 긴장이 높아졌다. 러시아는 트럼프가 제안한 휴전기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무기 공급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요인으로 국제 유가는 3일 연속 상승하고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0.7% 상승한 68.04달러에 거래되었다. 이 날부터 시작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틀간의 정책회의도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CME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금리스왑 거래자들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할
태국 정부가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의 작업장을 겨냥해 전기를 끊는 등 강경 대책을 시행한 이후 관련 범죄 피해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18일 방콕포스트, 카오솟 등 현지 매체는 태국 정부가 지난달 5일 중국계 온라인 사기 조직이 밀집한 미얀마 국경 도시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한 이후 온라인 범죄신고 건수가 최소 2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태국 정부는 전날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약 40일간 보고된 온라인 사기 피해 건수는 2만5487건으로, 1월 한 달간 피해 건수 3만1159건보다 5000여건 이상 적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특히, 온라인 범죄 중 가장 흔한 보이스피싱 등 전화 사기 신고는 약 67% 급감했다고 당국은 전했다.쁘라슷 짠톤루앙텅 부총리 겸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온라인 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금액은 1월보다 약 2억밧(한화 약 86억원) 줄었다.당국은 미얀마 등 주변국 국경을 따라 온라인 사기 조직 겨냥 작전을 진행 중이며, 여전히 1만명 이상이 미얀마 미야와디 사기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태국 딱주와 접한 미얀마 미야와디는 중국계 온라인 사기 조직 근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태국 정부는 지난달 5일 미야와디, 타칠레익 등 미얀마 국경 도시 5곳에 대한 전기, 인터넷, 연료 공급을 중단했고, 이후 조직이 대거 근거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태국은 중국, 미얀마 등과 공조해 사기 작업장 단속을 벌였고, 구출된 외국인 수천 명을 미얀마에서 본국으로 송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