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 '공연 최강자' 그룹 NCT 127의 강렬한 라이브 퍼포먼스가 150분간 휘몰아친 그곳은 찬바람이 매섭게 파고드는 날씨가 무색할 만큼 펄펄 끓는 용광로가 되어 있었다.네 번째 월드투어 '네오 시티 더 모멘텀(THE MOMENTUM)'의 포문을 연 NCT 127은 이틀간 3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에서 약 1년 2개월 만에 개최된 이번 단독 콘서트는 빠르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NCT 127의 굳건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레이저 효과로 공연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객석 위로 두둥실 떠 오르자 쩌렁쩌렁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무대 전체를 휘감는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위기에 맞서 전투에 나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오프닝 VCR이 나와 몰입감을 높였다. 마치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하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뚫고 무대에 오른 NCT 127은 '가스(Gas)'로 댄서들과 웅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시작부터 거칠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가스'에 이어 '패스터(Faster)', '브링 더 노이즈(Bring The Noize)'까지 힘 있고 단단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무대로 내달린 NCT 127이었다. 정규 4집 타이틀곡 '질주'가 시작되자 우렁찬 떼창이 나왔고, 멤버들은 돌출 무대까지 걸어 나와 무대가 부서져라 파워풀한 안무를 이어갔다. 멤버 도영은 날카로운 고음으로 환호를 끌어냈다.매 무대를 꽉 채운 촘촘한 연출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스카이스크래퍼(Skyscraper)'에서는 가로로 길게 뻗은 16m 길이의 리프트가 각각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마치 물결치듯 움직였고, 계단식으로 고정돼 하늘을 향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
롯데그룹 계열인 롯데웰푸드가 제빵사업 부문을 분리해 통매각한다. 경영 효율화와 신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제빵사업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KB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자에 투자 안내서를 배포했다.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곳이다. 건과, 빙과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베이커리류와 유지식품, 육가공, 유가공, 간편식 등도 만든다. 제빵사업 부문은 ‘기린’ 브랜드 등의 빵을 생산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한다.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이후 각 사업부 효율화 차원에서 충북 증평 제빵공장 매각 등의 작업을 추진했다. 중복되는 공정 라인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지난해 7월 신라명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막판 협상 과정에서 무산됐다. 이후 제빵사업 부문을 분리해 통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롯데웰푸드의 빵 제조 공장은 증평과 부산, 경기 수원 등 3곳에 있다. 매각 측은 1000억원대 초반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제빵 부문은 매출 897억원을 올렸다.매각 자금으로 육가공 및 빙과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빵사업 부문 매각을 시작으로 롯데웰푸드의 생산시설 효율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공장과 육가공 공장 등도 통폐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 빙과공장 증설에 2220억원을 투자해 최대 생산 거점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롯데웰푸드 주가는 1년 신저가 수준까지 하락했다. 작년 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대미 창구가 빠르게 개선되길 바란다”며 “사업가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우자 한지희 씨와 함께 입국했다.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게 됐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와) 원래 친한 사이였다”며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만나는 사이기 때문에 계속 만남을 유지하면서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유일하게 대면한 한국 기업 총수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을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를 나눴다. 이때에 대해 정 회장은 “당시 한국이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트럼프 측에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니 참고 기다리면 정상으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기부금을 조건으로 한 초청 의혹에 대해 그는 “외국 기업의 기부는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한 관세, 외교 문제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