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에 민간항공기 제작을 목표로 한 대형기업집단인 ''중국상해항공공업집단''이 최근 설립됐다. 이 기업집단은 향후의 경영계획으로 종래의 항공기부품 생산에서 벗어나 해외유명 항공기제작회사와의 합작생산및 합작기업 설립 을 통해 민간항공기의 공동설계, 개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 공업집단은 2천년까지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MD-80 시리즈의 항공기 4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만나 “정부나 정치권이 불필요하게 기업 활동에 장애 요인을 만드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류 회장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많은 말씀을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정작 경영계가 크게 우려하는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 처리 시도를 재고해달라는 류 회장 요청은 그 자리에서 거부했다. 반도체 업종 주 52시간제 특례 허용도 받아들이지 않았다.◇10년 만에 한경협 만난 민주이 대표는 이날 류 회장 등 한경협 관계자들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경제 간담회’를 열었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정성호 유동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민주당 대표가 한경협 회장을 공식적으로 만난 건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시절을 포함해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가 2016년 말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전경련을 적폐로 규정한 탓이다. 이날 간담회를 놓고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한경협을 왜 만나냐”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언론에 공개된 간담회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대표는 “(한경협이) 대한민국 경제 일익을 담당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업들 연합체인데 당연히 만나서 의논해야 한다”며 “안 만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류 회장은 “10년이 너무 길었다. 차였던 여자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라고 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한경협을 만난 건 자신의 실용주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정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 배우자인 송영숙 대표가 물러나고 30년간 제약업계에서 근무한 김재교 신임 대표(사진)가 취임할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명할 이사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이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심병화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정했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영훈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보도 확정했다. 이들의 선임안은 정기 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사내이사 후보로 정해진 김재교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는다. 앞서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지낸 그는 1990년부터 30여 년간 유한양행에서 경영기획, 글로벌 전략 수립 등 전반적인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를 지낸 심 부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됐다.이날 같이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선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김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 후보로 정해졌다. 업계에선 한미약품이 1년여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임 경영진 구축에 나섰다고 평가했다.업체 관계자는 “지난 1년간의 여러 이슈를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할 것”이라고 했다.이영애 기자
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사진)는 “반도체산업은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다”며 “‘팀 코리아’로 하나의 팀이 돼 반도체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팹리스 기업 등 270여 개 회원사를 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날 경기 성남 바이힐튼서울판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송 사장을 1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송 신임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송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반도체산업을 야구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우리보다 야구의 저변이 10배 100배 크지만 우리나라 팀은 희생번트를 해 이들을 이겼다”며 “반도체산업에서도 대국들이 약한 부분을 찾아 기술 발전의 혁신을 이뤄간다면 우리 반도체산업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처럼 결승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송 회장은 그러면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