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럽항로진출과 유럽내 내륙운송시스템구축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30일 해항청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조양상선에 이어 현대상선도
지난달부터 3천TEU급 컨테이너선박 6척을 투입,유럽항로운항을 개시했다.
또 이들 3사는 내년부터 유럽각국이 단일 시장을 형성하는것에 대비,주요
물류거점확보및 물류시스템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상선은 미국이 시랜드사와 공동으로 지난 18일 극동 유럽항로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독일 함부르크에 유럽지역본부를 설치,물류거점으로
삼고 동구를 포함한 유럽전역에 내륙운송시스템을 점차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기점으로 미주와 유럽을 연결하는 시계추서비스를 하고있는
한진해운은 함부르크 로테르담 파리 런던지사의 영업을 강화하는한편
유럽지역 운송업체와의 합작등을 통해 유럽육송시장에 직접 참여하기위해
현지업체와 접촉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선사중 최초로 세계일주서비스를 하고있는 조양상선은
국적선사중 유일하게 남북유럽을 같이 기항하는 이점을 살려 이들 지역에
창고를 마련해 유럽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운송시스템을 구축한데이어
유럽지역의 영업체계를 전면개편,유럽내에 종합물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해항청은 현대상선의 유럽항로취항으로 국적원양3사의
이지역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는데따라 EC선사들의 견제도 거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항청은 이에따라 31일부터 9월1일까지 2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EC해운회담에서 우리선사들에 대해 부당한 차별조치를
못하도록 EC측에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EC는 지난 86년 "EC공동해운정책"을 마련,운임덤핑등을 하는 외국선사에
대해 제재를 가할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했으며 지난 87년 현대상선이 이
정책에따라 운임덤핑으로 EC재판소에 제소된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