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진동제어연구실에서 기계공학자 교수들이 토공을 벌 고난도연구체험
중점 한국과학기술원(KAIST)기계공학과는 학부과정때 이미 상당한 고난도의
연구경험을 쌓게하는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학사과정의 교과가 크게 나누어 교양필수및 선택,과학및
공학기초,전공필수및선택등으로 이뤄져 있는점은 여타대학과 비슷하지만 그
세부적인 운영과 내용을 보면 큰 차이가 있음을 쉽게 알수있다.

예를들면 공학기초교과목에서 기초공학실습이라는 과정을 두어 자동화기초
기계가공 기계제도등의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는데 철저한 실험및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교육에서 간과하기 쉬운 공학적체험을 갖도록 하고있다.

특히 자동화기초과목에서는 8주간 기간을 주고 3명의 학생이 협동하여
각종 자동화기계를 개념설계부터 제어회로실제가공 조립까지 하도록 한후
만든 자동화기계를 시운전하여 그 성능을 발표시킨다.

신현동교수(학과장)는 "이론적 이해뿐만아니라 현장엔지니어로서 소양을
갖게 하려는 목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과에서는 전공과목에 실험교과목을 두고있다. 기계공학실험(I)의
경우 약60평규모의 전용실험실을 운영해 기계공학에서 사용되는 각종센서와
관련된 보정법,관련전자회로의 실제 설계및 제작,자료처리기법,분석방법등
16주에 걸쳐 수행토록 하고있다. 실험하기전에 특히 반드시
실험준비보고서를 작성해야하고 실험종료시에는 토론을 갖도록 한다.

김량한교수는 "이 실험교과목이 서울대등 타대학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KAIST기계공학과를 방문하는 국내교수들이 이곳의
기계공학실험(I)과목의 전용실험실을 무척 부러워 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계측공학교과목도 특이하게 운영된다. 대덕연구단지에 함께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갖추고 있는 정교한 계측실험시설을 최대한
활용해볼수 있도록 짜여있다. 각종첨단계측기에 대한 사용원리및 운영법을
연구원에 가서 직접 실습하여 체득하도록 하고있다. 이러한 것들이 "이
학과 졸업생이 사회에 진출하고 실험에 특출한 적응성과 응용성을
보이고있는 이유의 하나인것 같다"고 림세영교수는 분석했다.

KAIST기계공학과는 또 산학협동이 제대로 이뤄지고있음을 자분하고 있다.
"대학의 기능중 산학협동은 교육및 연구기능과 함께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기능으로 꼽지만 실제로 산학협동이 내실있게 이뤄지는 곳은 흔치않다"고
성형진교수는 말했다.

그는 자신의 학과에서는 산학공개강좌 산학협동연구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문제해결에 힘쓴다고 덧붙였다.

산학공개강좌는 산업체에 종사하는 기술인들을 재교육하고 대학에서
연구된 새로운 기술을 보급하는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모드해석
이론측정기술및 응용"이라는 주제의 강좌는 금년에 10회째 이어진 것으로
약5백명의 산업체관계자들이 수강했다. 금년에만도
"지상유동열전달""피로강도설계및 데이터베이스이용""소음제어 음향학의
기본개념및 응용사례"등 4개의 강좌가 운영됐다. 그리고 오는 9월
"능동제어",11월에 "신호처리기법"등 2개주제의 공개강좌가 예정돼있다.

이 학과는 또 원자력공학과 정밀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등 인접학과와
공동으로 기계기술산학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전문분야별로 기업공통관심기술을 수렴,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보급할 목적으로 금년초에 결성됐다. 그간 관련학과별로 분산
추진되어온 산학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통합시켜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가려는 의도이다.

이 협의체에는 기업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연구과제도출 수행 결과
보급등에 협력을 돈독히 하고 있다.

기계공학과는 지난해 49개의 연구과제를 산업체등으로 부터 수탁받았다.
연구비 총액은 7억8천여만원이다. 금년에도 경제여건이 좋지않지만 비슷한
수준에 이를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 학과는 바깥 세상이 돌아가고있는 것을 빨리 파악해 교육자를 연구에다
유입시키겠다는 취지에서 국제교류에도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김상수교수는 "정밀공학과 항공공학과와 공동으로 연간 25회가량
정기세미나를 연다"고 밝혔다. 그리고 금년에는 아시아 유체역학학술회의
자동차공학회학술대회등을 유치했다. 오는 9월1일부터는 영국
소음진동연구소의 전문가를 초청,"능동소음제어"주제로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3월께는 국제학술행사로 한미진동심포지엄이 이 학과주최로
대덕에서 열릴 예정이다.

"26명의 교수가 교육 연구 학회활동 산학협동등에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움직인다"고 신교수는 밝히며 그래도 세계 유수의 대학과 어깨를 견주려면
장차 교수진을 배정도 늘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일단 1 2년내에 기계설계분야에 2명,고체분야에 1명의 교수를 충원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초미세 극저온 무중력 초고압 초진공등 극한환경하의
기계기술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15명가량의 교수가 필요할 것으로 신교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