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6일 이동통신문제와 관련,"정부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사업을 기획하고 엄정한 선정기준에 의해 일을 처리했는데 물의가
빚어져 공직사회의 신뢰가 훼손되고 평생을 깨끗하고 소신껏 나라를 위

해 일해온 공직자들의 명예와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을 매우 가슴 아프
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그러나 국가의 장래를 위한 다른 중장
기정책사업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지속적이고 긴밀한
당정협조를 강조하면서 특히 ?경제의 안정화시책과 제조업
경쟁력향상,사회간접자본투자확충등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한 시책의
일관성있는 추진?경상비적 성격의 지출 최대억제와 국책사업의 우선순위
조정등에 역점을 둔 93년 예산편성등을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연말선거를 앞두고 불법.무질서가 다시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사회안정에 힘쓰고 공직자들도 정치적 변화기일수록 기강이 해이해지는
일이 없도록 전국무위원이 진두지휘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한.중수교로 우리외교가 명실상부한 전방위
외교체제를 갖추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됐으므로 앞으로
북방외교의 진정한 결실을 위해 중국 러시아 베트남을 비롯한 구사회주의

여러나라와 실질적인 정치 경제 문화협력관계를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미국 일본 유럽공동(EC)등 전통 우방과도 기존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대만에 대해서도 최고수준의 비공식관계를 설정하고
민간차원의 협력관계를 계속해 나가도록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