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민주당대통령후보는 2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
정주영국민당대통령후보및 자신이 참여하는 "난국수습을 위한 비상
정치회의"를 소집하자고 제의했다.

김후보는 또 노대통령에게 난국을 수습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앞으로 6개월동안 모든 정당과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거국적
위기관리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김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당정권하의 오늘의 현실은 총체적 위기를 넘어서 파탄의 길을
가고있다"고 규정한뒤 "민주당은 국정에 같이 참여하고있는 야당으로서
국가적 위기국면을 안정적으로 수습할 책임을 피할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후보는 "제2이동통신을 둘러싼 사태는 노태우-김영삼정권의 도덕성과
통치능력의 붕괴상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은
민자당정권이 남은 6개월을 최소한의 안정이나마 유지하면서 지탱해나갈
능력이 없다고보고있다"며 4자비상정치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김후보는 특히 노대통령에게 ?제2이동통신사태에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경부고속전철 영종도신공항건설등 신규대형사업을 다음 정권에
넘길것?광역과 기초중 하나만이라도 연내에 실시할것?방만하고 무책임한
물가관리태도를 즉각 시정할것등을 촉구했다.

김후보는 또 ?중소기업의 도산사태를 막기위한 자금지원?증시붕괴에대한
근본적인 대책?추곡가 15% 인상과 전량수매?대통령선거에서의 공명성
보장등도 주장했다.

김후보는 김영삼민자대표에게도 제2이동통신과관련,"사태를 이지경에
이르도록 방치내지는 묵인해온데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정권말기
대형이권사업들도 연기하는 조치를 노대통령과 같이 취해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