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투자가 부진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자동차5사의 투자실적은 7천8백85억원으로
일부업체가 투자계획을 축소조정한 연간 목표치 2조1백77억원의 39.1%를
달성하는데 그쳐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투자실적은 수정하기전의 연초계획 2조3천4백여억원에 비해서는
33.7%를 달성한 수준이다.

이처럼 자동차업계의 투자가 부진한것은 수요증가율의 둔화속에
판매경쟁이심화되면서 판매조건완화등으로 채산성이 나빠져
내부자금조달여력이 취약해진데다 증시침체 회사채발행규제등으로
외부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아지는등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투자의 연간계획대비 달성률을 부문별로 보면 설비가
5천5백27억원으로 1조4천6백12억원의 37.8%,연구개발이 2천3백58억원으로
5천5백65억원의 42.4%실적을 나타냈다.

연구개발투자의 목표대비달성률이 상대적으로 높은것은 자동차업계가
자금조달의 어려움속에서 한정된 재원을 연구개발에 우선투입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되자 연구개발투자에 주력하면서 자동화
성력화등 합리화투자와 일부국산화를 위한 설비투자등을 늦추고있다.

업계는 이러한 설비투자부진이 성장력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는 올해 투자계획을 연초 7천억원에서 4천2백억원으로 줄였고
상반기중 2천2백억원정도를 투자했다.

아시아도 투자규모를 2천1백억원에서 1천6백여억원으로 줄였고 상반기중
7백65억원의 투자실적을 나타냈다.

기아는 아산공장의 설비확충과 자동변속기공장의 신설등 투자수요가 커
업계에서 가장 많은 3천5백50억원을 투자했고 계획대비 41.3%를 달성했다.

대우는 1천8백억원중 4백70억원으로 26%,쌍용은 3천9백11억원중
9백억원으로 23%를 달성하는 수준에 그쳤다.

업계는 현대와 아시아가 투자계획을 3천2백억원정도 축소조정했고 나머지
업체들도 투자계획달성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돼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