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자칼럼 > 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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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무슨 날,무슨 주간,무슨 달이라해서 그때가 되면 수많은 행사들이
치러진다. 그 뜻이 어떻고 그 현상이 어떻게 되어 있고 또 그것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때가 지나가
버리면 언제 그런 현상진단과 반성이 있었느냐는듯이 과거의 행태와 현상이
그대로 되풀이 된다. 일과성에 그치는 전시위주의 행사에 면역된
우리로서는 으레 그러려니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보니 그 행사들의 의미가 국민 모두의 의식이나 생활에 깊이 파고
들어 자리하지 못할수밖에 없다.
문화부가 문화예술을 획기적으로 진흥시키고자 지난 91년부터 한해를
한분야의 확산연도로 지정해온것 또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감이
없지 않다.
그 시발연도인 "연극.영화의 해"에는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런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연극분야에서는 그 저변인구 확산에 큰 결실을
맺었던게 사실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올 "춤의 해"는 그러한 것이
있는지 조차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대학입시부정사건으로 무용계의 기둥격인 교수들이 구속됨에 따라 일어난
내부알력때문에 겉치레의 행사마저 치르지 못하게된 것이 그 원인이라는
변명과 한탄만을 늘어놓으면서 한해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겨우 두해째 접어든 문화예술확산운동이 주저앉아 버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관심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있다.
그런데 정부가 내년을 "책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에
따라 출판문화협회는 헌장과 캐치프레이즈 제정,세미나와 전시회
개최,책보내기운동 전개,다큐멘터리 제작등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모양이다.
출판문화의 진흥은 그러한 행사들을 요란스럽게 치르는 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육이 헌장이 없어서 아직도 미로를 헤매이고 있는
것인가를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밖의 행사들 또한 해마다 문화의
달이나 독서주간이 되면 약방감초격으로 치러지던 것이 아닌가.
"책의 해"에만은 각급 도서관의 도서구입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든지,또는 국민의 독서열을 높일수 있는 길을 찾는데
힘을 집약시켜 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치러진다. 그 뜻이 어떻고 그 현상이 어떻게 되어 있고 또 그것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때가 지나가
버리면 언제 그런 현상진단과 반성이 있었느냐는듯이 과거의 행태와 현상이
그대로 되풀이 된다. 일과성에 그치는 전시위주의 행사에 면역된
우리로서는 으레 그러려니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보니 그 행사들의 의미가 국민 모두의 의식이나 생활에 깊이 파고
들어 자리하지 못할수밖에 없다.
문화부가 문화예술을 획기적으로 진흥시키고자 지난 91년부터 한해를
한분야의 확산연도로 지정해온것 또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감이
없지 않다.
그 시발연도인 "연극.영화의 해"에는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런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연극분야에서는 그 저변인구 확산에 큰 결실을
맺었던게 사실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올 "춤의 해"는 그러한 것이
있는지 조차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대학입시부정사건으로 무용계의 기둥격인 교수들이 구속됨에 따라 일어난
내부알력때문에 겉치레의 행사마저 치르지 못하게된 것이 그 원인이라는
변명과 한탄만을 늘어놓으면서 한해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겨우 두해째 접어든 문화예술확산운동이 주저앉아 버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관심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있다.
그런데 정부가 내년을 "책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에
따라 출판문화협회는 헌장과 캐치프레이즈 제정,세미나와 전시회
개최,책보내기운동 전개,다큐멘터리 제작등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모양이다.
출판문화의 진흥은 그러한 행사들을 요란스럽게 치르는 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육이 헌장이 없어서 아직도 미로를 헤매이고 있는
것인가를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밖의 행사들 또한 해마다 문화의
달이나 독서주간이 되면 약방감초격으로 치러지던 것이 아닌가.
"책의 해"에만은 각급 도서관의 도서구입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든지,또는 국민의 독서열을 높일수 있는 길을 찾는데
힘을 집약시켜 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