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대표는 20일오후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정부의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에 따른 당정간의 마찰해소문제를
비롯 이달말로 예정된 당지도체제개편문제등을 논의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정부가 제2이동통신사업자를 선경으로 선정한
과정과 예정대로 이를 추진할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이에대해 사업자 선정과정이 공정했다해도 선경의 최종현회장이
대통령과 사돈관계에 있어 불필요한 의혹과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키고있다고 지적,당측의 연기건의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정
발표한데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또 최근 붕괴위기를 맞고있는 증시및 신행주대교붕괴,사회의
전반적인 기강해이등 정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국정쇄신책이 강구돼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오는25일 노대통령이 당총재직을
사퇴한후 28일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김대표를 새총재로 선출하고
대표최고위원에는 김종필최고위원,선거대책위원장에는 박태준최고위원을
임명키로 확정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은 금명간 정부관계자와 당교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제2이동통신사업자결정에대한 정부측의 보고를 듣고
후속조치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이날 후속조치내용에 사업이행시기의 연기건의문제와
관련,"사업자선정경위 전반에대한 정부측 입장을 들어본뒤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해 시행시기의 연기를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