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상장기업들은 원화가치하락의 영향으로 외환부문에서 많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쌍용경제연구소가 12월결산상장기업들가운데 금융업을 제외한
4백32개사를 대상으로 외환수지를 조사한 결과 외환부문의 순손실액은
2천2백77억5천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백71억9천만원보다 12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중 환차익등 외환수익은 4천1백3억7천만원으로 작년같은기간보다
43.0%가 늘어난 반면 환차손등 외환손실은 6천3백81억1천만원으로
1백9.8%가 증가,외환부문의 순손실폭의 확대가 수익성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이익가운데 순외환손실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같은기간의 0.1%에서
11.2%로 무려 10.3%포인트나 높아져 올들어 상장기업들이 외환수지악화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상장기업들의 외환수지가 크게 악화된 것은 올 상반기중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3.88%나 상승,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조업의 순외환손실액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5백22.5%가 늘어난
2천1백86억1천만원에 달했으며 경상이익가운데 순외환손실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21.7%를 차지,제조업체의 외환수지악화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비금속 가전업체들의 외환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영업이익중 순외환손실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업종은 정유
자동차 운수창고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