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기종 PC(개인용컴퓨터)의 저가시대가 열렸다.

14일 상운컴퓨터(대표 금문호)는 486SX컴퓨터를 개발,오는 24일부터
1백43만원(부가세별도)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격은 현재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컴퓨터업체들이 판매중인 486SX기종의
가격 2백50만 3백만원보다 40 50%나 낮은 수준일 뿐아니라 전자상가에서
조립생산하는 제품의 가격 2백만원선보다도 싼값이다.

특히 국내에서 요즘 보급이 본격화되고있는 386SX기종의
1백50만원선보다도 낮은 수준일 뿐아니라 1백만원선인 286보다 약간 비싼
것이어서 업계에선 상운의 이번 가격전략을 컴퓨터가격의 "반란"또는
"혁명"으로 분석하고 있다.

486SX기종은 그동안 가격이 비싸 상반기중 9백여대만 보급됐을 정도로
시장이 협소했으나 상운이 아주 낮은 가격으로 공급에 나서 국내
시장판도는 286PC에서 486PC중심으로 급격하게 바뀔 전망이다.

한편 386PC의 경우는 상반기중 6만여대가 팔리는등 시장이 최근 형성되고
있었으나 486이 더싼값에 선보임에따라 가격이 1백만원선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뿐아니라 경쟁력을 잃어 단종될 가능성도 있다.

상운컴퓨터가 이처럼 성능이 높은 컴퓨터를 낮은 가격으로 공급에 나섬에
따라 기존 12개 486PC업체들도 다투어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486PC가 이처럼 싸게 공급될수 있게된 것은 CPU(중앙처리장치)의 보급가가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CPU공급업체인 미인텔사는 지난 7월1일부터
486CPU값을 58%내려 개당 1백19달러에 공급,고급기종의 가격인하를
유도했다. 상운의 경우는 특히 인텔의 정책적지원을 받아 1백달러이하의
특별가격으로 CPU를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운이 생산하는 486SX컴퓨터 아틀라스는 기본적으로 4메가바이트의
메모리를 갖고있으며 32메가바이트까지 확장할수 있고 하드디스크는
1백5메가바이트를 장착하고 있다. 또 성능향상소켓도 장착됐을 뿐아니라
64K바이트의 세컨드레벨 캐시메모리를 갖췄고 누리글 한글및 한자카드와
슈퍼VGA카드가 14인치 멀스캔 컬러 모니터와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