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사된 "우리별1호"가 대덕연구단지내에 있는 지구국과
순조롭게 교신을 계속하면서 정상가동준비를 하고있다.

발사 첫날인 11일 오후7시28분 한국부근상공을 지나가면서 13분간
최초교신을 했다. 이 교신에서 지구국은 우리별1호의 원격검침부분
보조컴퓨터 송신기전원등에 작동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원격검침을
시도하여 위성체의 태양전지판총전압 위성축전지 충전전류
송신기온도수신신호강도등 13종의 자료를 받아냈다.

위성발사 첫날의 교신성공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나 우리는 운좋게
이날밤 9시21분부터 22분간,11시20분부터 17분간 추가적으로 교신에
성공했다.

우리별1호가 1백10분에 한번씩 하루에 13번 지구상공궤도를 돌고있다.
지구국과는 6 7회 통신을 할수있다. 12일에도 우리별1호는 6회교신을 했고
지금은 매일 교신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구국은 밝히고 있다.

위성체 각 부문에 대한 상태점검은 이제 다 끝났고 주컴퓨터등의
작동명령도 다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성체의 정상가동을 위해 남은 것은 위성체의 자세를 제어하는 것이나
위성은 지구를 공전하면서 동시에 예측할수 없는 방향으로 자전을
하게된다. 우리별1호가 로켓에서 분리될때의 불규칙적인 힘때문이다.

위성체 자세제어의 핵심은 카메라렌즈와 안테나를 항시 지구를 향하게
하는 것이다. 대덕지구국은 현재 위성에 장착된 태양감지기
지구자기감지기 지구지평선감지기 태양전지판감시기등을 모두 작동시키면서
위성의 자세를 제어중이다.

안정된 자세로 위성을 조정하는데 길게는 2주일가량 소요되는데
우리별1호는 발사후 1주일가량 되는 오는 18 19일께에 안정이 될것으로
지구국은 예상하고 있다.

영국 서리대에서 우리별1호개발에 참여했던 인력들이 지구국에서
위성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운영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별1호의 운영주체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공위성연구센터는 그간의
경험과 위성체운영에서 습득하게될 노하우를 활용하여 내년8월께
우리별2호를 쏘아올릴 계획이다. 또 95년에는 3축자세제어형
환경관측위성을,98년에는 고해상도관측실험위성을 발사한다는 장기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에대비하여 영국 서리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항공우주연구소 전파연구소
시스템공학연구소등과 협동연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KAIST는 본체.CCD카메라 통신실험장치 고해상도센서 데이터처리장치
위성체제어장치등을 서리대와 공동연구로 추진할 방침이다.

항공우주연구소는 구조체의 구조돠 열제어기술및 우주환경시험기술을
개발토록하고 시스템공학연구소는 화상정보처리기술을 연구시킬 계획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우주선검출장치에 의거해 수집된 자료분석기술및
궤도환경조사연구를 맡길 예정이다.

센터측은 이같은 연구를 원활히 수행하려면 4백60명가량의 연구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과학위성과는 별도로 체신부 한국통신등은 방송통신용
무궁화위성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방송위성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설계기준까지 마련했다. 오는 95년4월께 발사목표로
미제너럴일렉트릭(GE)및 한국의 금성정보통신과 위성체제작계약을
체결했다.

지구상공에 한국국적의 인공위성이 여러개 떠돌 날도 멀지않았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계획된 위성발사를 차질없이 이끌어가면 2000년께에는
위성체제작및 운영분야의 기술중 20 30%를 자립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