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올들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중소기업의 도산이 잇따르자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대위변제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설수있는 기본재산마저 잠식당해 추가보증은
엄두를 못내고 있어 앞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7천7백43개업체에
1조3천8백54억원의 보증을 서고 있으나 중소기업부도로 인한 보증사고가
다량발생,대위변제금액이 3백47개업체 6백23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중 1백28개업체 2백18억원의 대위변제금액보다
2.9배나 많은 것이며 지난 한햇동안의 총대위변제금액
5백17억원(2백95개업체)보다 20%나 큰 규모이다.

이로인해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설수있는 기본재산이 지난해 7월
1천3백37억원,지난해말 1천3백9억원,지난7월말 1천96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현행법상 기술신용보증기금은 기본재산의 15배까지 보증을 설수 있는데
지난7월말 현재 기본재산의 12.6배까지 보증을 하고있어 추가 보증을
해줄수 없는 형편이다.

더구나 계속되는 중소기업의 부도사태로 기본재산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기본재산을 늘려 신용보증혜택을 늘린다는
방침아래 정부에 1천억원의 출연을 요청했으나 예산당국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포함한 신용보증기금 전체의 내년도 출연금규모를
2백50억원으로 잡고 있어 별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 정부가 정부보유주 6천7백67억원규모의 매각을 통해 각종
재정투자사업에 활용키로 했으나 계속되는 증시침체로 이를 연기하는
바람에 추가출연도 어렵게 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