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해 무인 카페에서 난동을 부리고 강남 거리를 활보한 30대 뮤지컬 작곡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최모(39)씨에게 지난달 24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월 21일 연습실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다음날 새벽 환각 상태로 강남구 삼성동의 한 무인 카페에서 난동을 피우며 카페 내부 집기류를 부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한, 그는 같은 달 중순 한 호텔에서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최씨는 난동을 부린 지 몇 시간 뒤 카페를 나와 폭설이 내린 출근길 시내에서 웃통을 벗고 활보하다가 "웃통 벗은 남성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마약 사건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점, 범행 기간이 장기간이고 범행 횟수가 적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선고가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6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최씨도 이날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슬람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몰디브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이날 내각의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내각에 소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사안을 감독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무이주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필요로 하는 바를 살피기 위해 특사를 임명하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몰디브인'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피란민촌을 공격한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군이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해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일이 있는데, 무이주 대통령은 이틀 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피신해 있던 라파 캠프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치명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어떤 국가도 국제법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나는 몰디브 정부, 국민과 함께 즉각적인 휴전과 폭력의 중단, 방해 없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구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웨덴의 풍부한 녹색 에너지 공급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에 32억달러(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웨덴에 유럽내 인프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3개의 데이터 센터에 20,000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치하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필수 AI기술’에 대해 250,000명을 교육하기로 했다. 북유럽 지역은 풍부한 청정 에너지 덕분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이 모두 북유럽 전역에 대규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저렴한 청정에너지원 확보과 경쟁력의 주요 요소중 하나이다. 일부 친환경 메가 프로젝트는 향후 10년간 에너지 수요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회장이자 사장인 브래드 스미스는 “스웨덴이 유럽 대륙에서 가장 혁신적 국가중 하나”라며 회사가 데이터 센터 투자와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합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의 1기가와트에 달하는 청정 에너지 전력 조달 계약을 국영 전력회사인 바텐팔과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텐팔과 같은 청정 에너지 파트너가 없었다면 스웨덴에서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