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금융기관들이 사채 지급보증을섰다가
대신 갚아줘야 할 대지급금이 눈덩이처럼 불어 5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협진양행의
미상환사채 규모는 4백7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올들어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19개 상장기업 대신
사채지급보증기관들이 갚아줘야 할 대지급금은 2천9백99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 신청한 13개 상장기업의 미상환사채
1천8백14억5천만원을 포함할 경우4천8백14억원을 넘고있다.

보증기관별로는 한국보증보험이 8백56억5천만원으로 제일 많고
대한보증보험 8백11억원, 장기신용은행 4백50억원,상업은행
3백47억원,한미은행 3백25억원,한일은행 1백56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크레디티 버클레이즈 등 11개 외국은행의 대지급금도 5백7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상장기업의 부도가 빈발하자 사채 지급보증기관들은 신규
지급보증을 하지 않는 한편 위험기업의 경우 차환발행에 대한
사채지급보증도 꺼리고 있어 최근사채미발행 비율은 50%에 달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사채 지급보증때 대부분 부동산 등 담보를
요구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담보로 잡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한편 아예 매매가 되지 않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늘어만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