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민자당대표는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특혜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업자결정을 다음 정권에 넘기도록 노태우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김대표의 한 보좌관은 이날 "김대표가 지난달 23일 노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대통령의 사돈인
최종현회장의 선경그룹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고있는 점을
지적,사업자선정을 대선이후 차기정권으로 연기해줄것을 요청한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당초 이달말께로 예정됐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이
14일께로 앞당겨지면서 선경그룹이 사업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나돌고있다"면서 "김대표는 선경그룹이 사업자로 선정될경우 대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사업자 선정연기를 건의한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김대표는 노대통령에게 건의하기에 앞서 당의 중진들과 이문제를
논의했으며 이자리에서 이들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위해 연기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