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민주당대표는 3일오후 경색정국을 타개하기위해 자신과
노태우대통령 김영삼민자당대표와 아무 조건없이 이번주말이나 내주초
3자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김대표는 이날 "정국교착의 원인이 되고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있는 당사자들이
만나야한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김대표는 "회담의제는 단체장선거문제에 국한시키자"면서 3자회담을
제의한뒤 "필요하다면 3자회담후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참여하는
4자회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지자제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있어 같이 만나면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대해 박희태민자당대변인은 "이미 노대통령이 단체장선거의 연기를
결정했고 이를위한 정부의 지자제법개정안이 제출된 마당에 노대통령과
이문제를 재론하는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

한편 민자 민주 양당은 이날 오전 총무접촉을통해 박준규국회의장이
제안한 3당대표회담및 국회정상화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차를
좁히지못했다.

민주당측은 "민자당측이 일방적으로 지자제법개정안을 처리하지않는다면
3당대표회담에 응하겠다"는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민자당은 조건부
3당대표회담에는 응할수 없다고 민주당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에 열린 국회본회의는 여야간 합의된 상정의안이 없어
개회5분만에 산회됐으며 당분간 국회는 공전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