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자유저축예금과 저축예금의 한도가 대폭높아진다.

한은은 2일 은행의 수신기반을 확대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1인당
2천만원인 자유저축예금 한도를 5천만원선으로,3천만원이 한도인
저축예금은 6천만 7천만원선으로 각각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1인당 1천만원인 가계우대정기적금의 한도도 배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한은관계자는 이같은 예금한도인상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오는 6일
열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올려 확정한 다음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유저축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3개월미만 연5%?3 6개월
연8%?6개월이상 연11%로 은행의 다른 수신상품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저축예금의 금리는 연5%로 되어있다.

자유저축예금은 지난 85년4월 1인당 2천만원까지 가입할수 있도록
신설된뒤 한번도 한도가 조정되지않았다. 또 저축예금은 당시 1인당한도가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시중은행은 지난 85년4월이후 7년간 국민소득이 3배이상 늘어나고
고객들의 거래규모도 확대돼 자유저축예금등의 한도를 계속 묶어두는 것은
현실에 맞지않는것이라며 한도를 아예 철폐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대해 한은은 한도철폐는 다소 문제가 있는만큼 국민소득과
예금거래규모 확대를 어느정도 감안해서 예금한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저축예금한도를 인상할 경우 은행의 수신이 늘어날 소지는 있다.
그러나 은행권내의 예금이동이나 조달비용증대의 부작용도 있을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한은관계자는 통화를 전년동기대비 18.5%늘리기로 결정한만큼
은행예금(신탁제외)은 그범위내에서 증가할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자유저축예금한도 인상으로 신규 자금유입보다는 기존의 다른 상품예금이
단순하게 이동하는 꼴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이들 예금이 늘어날경우 조달자금의 비용이
증가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연초의 업무계획에서 오랫동안 한도를 손대지 않은 점을 고려해서
연중에 한도인상을 추진키로 발표했었다.

예금은행의 자유저축예금은 지난 4월말현재 14조1천1백72억원으로
저축성예금 62조7천96억원의 22.5%,저축예금은 6조2천8백32억원으로 저축
성예금의 10%를 각각 차지하고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