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화물물동량 처리를 위해 추진중인 항만배후도로 건설공사가
부산시의 비협조와 보상지연등으로 큰 차질을 빚고있다.

이에따라 도심교통체증과 함께 기업들의 물류비용부담이 가중돼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부산항 건설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인
항만배후도로공사는 3단계부두 배후도로 2공구 1.3km를 비롯 부두로
입체교차로(7백80m)4단계 배후도로(3.5km)감천항 배후도로(2.2km)감천항
입항도로(6백23m)철도복선(3.9km)등 6곳.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이들 공사를 총공사비 1천9백20억4천1백만원을 들여
오는 94년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부건소가 7백80m,부산시가 5백m를 각각건설키로한 부두로
입체교차로는 부산시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50억원에 불과한 공사를
미루고 있어 내년6월말 부건소가 건설하는 구간이 완공될 경우 일부구간만
고가도로로 남아있는 반쪽공사가 될 우려가 높다.

사하구 장림고개에서 감천사거리에 이르는 감천항 배후도로공사도
부건소가 3백68억원을 들여 건설키로 했으나 설계를 변경,공사비를 대폭
축소한뒤 20년전에 세운 부산시 도시계획에 부합되도록 공사할수 있게 시에
위탁건설을 의뢰했다.

부산시는 그러나 부건소 공사를 시가 할 이유가 없다며 위탁건설을
반려했다가 여론에 못이겨 자체건설키로 하고도 구체적인 안조차 마련치
않고 있다.

3단계배후도로 2공구공사의 경우 현재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나
공사구간에 포함된 군부대지역 공사만 실시하고 있을 뿐 주민들과
보상협의가 안돼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고가로 건설되는 4단계 배후도로공사는 이달말까지 설계를 끝내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들과 보상액협의가 안돼 재평가후 강제수용에
나설 방침이다.

한보철강에서 동아수산까지의 감천항 임항도로와 부산진역에서
4단계부두조차장구간의 철도복선공사는 편입토지 주민들이 보상액이 적다며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때문에 현재 공정11%를 보이고 있는 감천항 임항도로공사의 연내완공이
불가능해졌으며 설계가 완료된 철도복선공사도 94년말까지의 공사완료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