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유권자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조에 동의하지만 선거 기간 내세운 강경한 공약 대신 더 온건한 정책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다수 미국인이 '강력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보다 '라이트(lite) 버전 마가'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WSJ가 이달 9~14일 미국 내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3%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정부 운영 방식에 많은 변화를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하지만 공무원을 대규모로 해고하고 대통령이 원하는 인물로 주요 직책을 채우려는 계획, 교육부를 폐지하는 공약 등에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반대했다. 의회 예산과 관련해 의회 권한을 축소하고 대통령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18%에 그쳤다.유권자들은 대체로 트럼프 당선인 이민 정책을 지지하지만 보다 온건한 접근을 원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등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려는 계획에 응답자 4분의 3이 찬성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70%는 범죄 기록이&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모터스포츠 시장을 뚫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동차 마니아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2018년 3월 한국타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이 모터스포츠를 핵심 프로젝트로 꺼내 들었을 때 상당수 임직원들은 그저 '립 서비스'로 생각했다. 피렐리, 미쉐린 등 이미 모터스포츠 시장을 접수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건재한 상황에서 수주도 불확실하고, 당장 돈도 안되는 사업에 얼마나 오랫동안 매달리겠느냐는 이유에서였다. 사내외에선 "몇번 도전하다 포기할 것"이란 말이 돌았다.하지만 조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길로 레이싱 타이어 연구개발(R&D) 인력을 세 배 가까이 늘렸고, 모터스포츠 마케팅팀도 신설했다. 그렇게 7년을 투자한 끝에 한국타이어는 지난 16일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 랠리 챔피언(WRC)’에 독점 공급사로 선정됐다. 1990년부터 레이싱 전용 타이어 개발을 시작한 한국타이어가 3대 모터스포츠 대회(WRC·F1·나스카) 독점 공급사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국타이어가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본격 참가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미쉐린 등 선진 타이어 업체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한국타이어는 2014년 WRC 하위 클래스에 타이어 공급 업체로 입성했다. 그 때만 해도 레이싱팀이 미쉐린, DMACK 등 여러 타이어를 선택하는 방식이었기에 진입 장벽이 낮았다. 하지만 4년 뒤 주관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WRC 타이어 공급사를 독점 체제로 바꾸면서 한국타이어는 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삭제됐다. 또한 기존 설치된 앱 실행도 중단됐다. 미국에서 틱톡을 실행하면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다"는 문구와 함께 사용 불가라는 안내가 나온다.앞서 틱톡은 자사 앱을 통해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틱톡은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틱톡은 미국 내 사용자가 인구 절반가량인 1억7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소셜미디어다. 틱톡을 통해 단순한 동영상 공유뿐만 아니라 최신 소식이나 정보를 얻기도 한다.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금지법에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 2심에서 잇따라 패소했고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서비스 중단은 일시적인 조치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90일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내가 그렇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