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재개되면 자동차주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외국인 자금이 저평가된 종목부터 유입돼 저평가를 벗어난다는 전망에서다. 관세 우려도 점차 완화할 전망이다.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가 재개될 때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저평가된 업종·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3.98배, 0.47배다. 코스피 대비 50%가량 낮다.김 연구원은 "관세,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로 자동차 업종은 극히 저평가됐다"며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수급이 확대될 경우 자동차 업종의 매력도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공매도는 오는 31일 전면 재개된다.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과하다고 봤다. 판매량이 양호하고, 환율도 우호적이라는 분석에서다. 2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63만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차는 1% 늘어난 49만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오르면 원화 환산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대신증권은 관세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2일 국가별 관세를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25% 관세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다. 관세가 실제 25% 수준으로 발표되면 불확실성은 완화할 전망"이라며 "관세율이 25%보다 낮으면 시장 우려가 축소될 것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농촌에 광대역 통신망을 보급할 때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를 쓰라고 지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러트닉 장관이 부임 전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던 투자사 캔터피츠제럴드는 테슬라 투자 등급을 상향하며 노골적으로 일론 머스크 CEO를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한 비공개회의에서 상무부 산하 농촌 광대역 보급 사업인 BEAD 프로그램 공무원들에게 스타링크를 거론하며 광케이블보다 위성 인터넷을 늘려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로 대표되는 위성 인터넷은 산간 오지 등에 즉시 설치가 가능하지만 월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광케이블은 설치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장기적으로 이용료가 저렴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BEAD 프로그램은 광케이블을 기본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광케이블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만 위성 인터넷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 규정을 뒀다. 러트닉 장관은 이러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개편으로 스타링크가 최대 200억달러 계약(약 29조1660억원)을 따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규칙에 따르면 스타링크가 수주할 수 있는 계약은 그 5분의1인 44억달러에 불과하다. BEAD 사업 규모는 총 420억달러다. BEAD 규정 개편에 반대하다 해임된 에반 파인먼 전 BEAD 국장은 "러트닉 장관은 머스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다"라며 "다른 고려사항에 관계없이 위성 사용량을 늘리라고 분명하게 지시했다"고 전했
IBK투자증권은 20일 삼성E&A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조정현 연구원은 "비화공 부문 착공 부진에 따라 탑라인이 감소하고 전년도 화공 부문 준공정산 이익에 따른 높은 기저 효과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E&A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와 27.2% 감소한 2조3000억원, 152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761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다만 올해 신규 수주는 가이던스(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조 연구원은 판단했다.그는 "삼성E&A는 올해 제시한 수주 가이던스 11조5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6(약 2조원 추정)가 2027년 가동 예정인 만큼 올해 발주될 가능성이 높아 비화공 수주 눈높이를 5~6조원까지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6 발주가 현실화하면 비화공 부문의 수주 전망이 기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주가는 단기적인 우려를 반영한 조정 구간이지만, 화공·비화공 부문의 강한 수주 전망과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매수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