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공동취재단]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이 핵문제등 북측이
내세운전제조건에 막혀 당초 합의됐던 오는 8월25일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25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제7차 남북적십자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을 위한
마무리절충을 벌였으나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따라 오는 8월25일부터 3박4일간씩 각각 교환키로한 남북이산가족
방문은 사실상 연기되게 됐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 이병웅수석대표는 첫발언을 통해 26일이
노부모방문단구성을 위한 사전명단교환일자임을 지적,방문단에서의
"범죄자"배제문제등 쟁점사항을 타결짓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핵문제를 남북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삼지말고
?이인모씨를 송환하고 ?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등의
3가지 요구조건이 선결되지 않는한 이산가족방문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8월7일 다시만나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며
그때가서도 최종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상봉대상자의 생사,주소확인등
절차문제로 인해 당초의합의일자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촉후 우리측의 이수석대표는 "이산가족교환사업은 고위급회담에서
쌍방고위당국자가 합의한 사항이므로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며 "현재로서는
예정일자를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어려움이 많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