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대표가 23일 민자.민주양당대표회담을 공식 제의하고
나섰고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연내 단체장선거보장없이는 회담에
불응한다"는 종래입장에서 다소 신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한달 이상
지속된 경색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민자당 김대표는 이날 오전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민주당
김대표와 만나 자치단체장선거문제의 국회정상화문제등에 관해 논의하자고
전격 제의했으며 민주당 김대표는 "단체장선거문제를 논의한다는
조건이라면"이에 응할수있다는 입장을 취해 양김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대변인은 이날 "더 이상 정치를 표류시킬수없고 국민들의 국회정상화
여망을 존중,양당대표회담을 갖기를 제의한다"면서 "국리민복을
책임지고있는 두당대표끼리 만나 단체장선거를 비롯한 현안과 민생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의 김대표는 종전과는 달리 이를 즉각 거부하지않고 "24일
당간부회의에 회부해 논의하겠다"고 박지원수석부대변인을 통해 밝혔는데
김대표주변에서는 이를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하고있다.

한편 민자당은 민주당이 대표회담을 거부할 경우 오는27일 갖기로한
국민당과의 대표회담을 25일로 앞당겨 열어 양당만의 국회운영문제를
논의키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