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침체속에서도 국내지점을 개설하기위해 외국증권사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쉬로더증권이 외국증권사로는 5번째로
내달중 국내지점을 개설하는등 연말까지 6개의 외국증권사가 모두
7백억원의 영업기금을 들여와 국내주식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따라 연말까지는 이미 국내에 진출해있는 4개사를 포함,모두 10개사의
외국증권사가 국내영업에 나서게될 예정이다.

영국계 쉬로더증권사와 미국계 메릴린치증권사가 내달중 각각 1백억원의
영업기금으로 지점영업을 시작하는것을 비롯 오는 10월 프랑스계
WI카증권사가,11월에 홍콩계 제임스케펠증권,연말께에는 영국계
BZW증권사가 각각 지점을 개설한다.

또한 다이와 닛코 야마이치증권등 일본계 3개 증권사 가운데 1개사가
다음주중 재무부로부터 국내지점 설치승낙서를 받게될 예정으로 있어
올하반기중 모두 6개의 외국증권사가 새로 국내지점을 설치하게 된다.

지점설치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영국계 쉬로더증권은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기로 하고 1백억원의 영업기금이 입금되는
23일중 재무부에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쉬로더증권은 당분간 주식위탁매매 업무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기존
국내증권사 투자분석부등에 근무하는 경력사원을 위주로 6명의 인력을 새로
보강하는 한편 앞으로 4명의 직원을 더 채용해 모두 20명의 소수정예부대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75년 외국증권사 최초로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한 메릴린치증권은
내달 20일부터 지점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미 관련서류에 대한
법원등기를 마쳤으며 다음주나 늦어도 내달 초에는 재무부에 본인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전세계에 모두 5백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은
주식위탁매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회계사와 매매영업,조사업무를
담당할 8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해 모두 15명으로 지점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메릴린치증권사는 연봉 3천만 4천만원의 높은 보수와 매매업무
과정에서의 자율권,그리고 외국인 약정고를 올리기 위한 국내증권사들의
과잉친절이 장점으로 알려지면서 외국 유명대학 출신의 유학생들과 국내에
정착하려는 해외교포등 5백명이상의 우수인력이 입사지원서를 내놓고 있다.

프랑스계 WI카증권은 엥도수에즈은행계열의 주식위탁매매 전문증권사로
주요임원의 여름휴가가 끝나는 오는 9월중 본인가신청을 한뒤 10월부터
1백억원의 영업기금으로 영업을 시작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홍콩 상해은행의 계열사인 제임스케펠증권은 1백억원의 영업기금을 들여와
주식위탁매매업무에 주력키로 하고 다음주에 지점설치 내인가신청을 한뒤
오는 11월부터 모두 20명의 직원으로 영업을 개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외국증권사중 한국증시전망에 대해 가장 비관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영국계 BZW증권사는 최근의 한국증시침체가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당초의 지점설치계획을 늦춰 빨라야 연말 또는
내년1월께에나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