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2970만명에 이르는 유명 스트리머에게 전동휠 대여요금으로 바가지를 씌우려던 일당의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14일(현지시간) 베트남노동조합총연맹이 발행하는 일간신문 '라오동'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전날 밤 호찌민시 중심부인 1군 지역을 찾은 스트리머 대런 왓킨스 주니어에게 2대의 전동휠을 대여하는 데 총 100만동(약 5만4000원)을 요구한 남성 2명을 소환했다.2005년생인 그는 미국의 유명 유튜버이자 스트리머이면서 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아이쇼스피드'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이 지역에서 전동휠 평균 대여료는 시간당 약 3만~5만동으로 알려졌다.아이쇼스피드는 당시 3시간 넘게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전동휠 임대업자 2명이 바가지 요금을 부른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아이쇼스피드는 대여료를 듣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영상 밖 누군가로부터 현금을 받아들고 임대업자들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업자는 아이쇼스피드 손에 들려있던 현금에서 직접 대여료를 빼갔다. 1군 당국은 제보를 받고 해당 임대업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베트남 공안도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복숭아를 든 소녀>(1887)방에 스며드는 햇빛이 빚어낸 다채로운 음영이 이토록 화사하고 보드랍다. 파스텔 색상이 전해주는 매혹적인 따뜻함이 빛난다. 이는 19세기 말 러시아 시각 예술계에서 완전히 새로운 표현법이었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싱그러운 숨결이었다. 발렌틴 세로프(1865-1911)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원했던 것은 신선함, 자연에서는 항상 느끼지만 그림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신선함이었다. 나는 한 달 넘게 그림을 그렸고 불쌍한 소녀를 죽을 때까지 고문한 셈이었다. 나는 정말 그림의 싱그러움을 완전한 완성도로 보존하고 싶었다. 마치 옛 거장들처럼.”빛은 벽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와 식탁보 위에 떨어지는가 하면 소녀의 분홍 드레스 소매와 어깨를 타고 그을린 뺨에도 감긴다. 달콤한 복숭아 향이 방안에 차오른다. 소녀의 검은 눈동자에는 어린아이 같은 초조함이 있고, 배시시 흘러나오는 미소를 의젓하게 참으려는 인내심이 보인다. 식탁에는 정원에서 막 따온 듯 이파리까지 딸려온 복숭아가 서넛 있지만 아이의 손에는 확실한 자기 것 한 개가 이미 들려있지 않은가. 바람 속을 달리다 막 식탁 앞에 앉은 듯 약간 헝클어진 머리카락, 불그스름한 뺨, 웃음을 머금은 눈빛, 이 모두가 생동감을 준다. 모스크바 트레차코프 미술관의 세로프 실에는 수많은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이 소녀의 초상화가 가장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영원한 젊음으로서 그렇게.이 그림의 놀라운 점은 초상이지만 정물이고, 정물이지만 풍경이라는 것. 즉, 녹음 짙은 창밖 풍경과 신중하게 배치된 실내의 사물, 그리고 정서를 표현하는 인물이 서로를 침투하면서 여유롭
미백 효과 화장품7월과 8월의 열정적인 강렬한 햇살을 뒤로하고 이제 9월의 온화한 햇살을 받으며 인디언 썸머를 즐기려고 해변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햇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의 건강미를 과시하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태닝을 전혀 하지 않은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을 보면 왠지 몸이 연약해 보이기도 하고 촌스러워 보이기도 한다.아시아와 유럽의 피부색에 대한 미적 시각은 참 다르다.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우윳빛 같은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그을린 피부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구릿빛(프랑스에서는 황금빛 피부)같이 그을린 피부는 건강과 섹시, 아름다움의 상징이기도 하고 야외 레저(해수욕, 스키, 보트, 테니스, 골프, 하이킹..)를 즐길 수 있는 계층으로 재정적 안정 즉 성공의 표시이다.몇 년 전 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서 프랑스에 진출하고 싶은데 그전에 그 회사의 화장품이 파리지엥들에게 어떤 반응을 받을지 알고 싶다고 내게 요청해 왔던 적이 있다. 그래서 주변의 지인, 패션 코스메틱 에디터, 컨셉 스토어, 인플루언서들에게 화장품을 주고 써보라고 했다. 약 2주 후 사용 후기를 받았는데 대부분의 사용 후기에는 화장품의 가장 큰 효능 중 하나가 미백 효과라고 쓰여있어서 사용하는 걸 망설이거나 피부가 하얘질까 봐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월등한 미백효과로 한국에서 그렇게 잘 팔리던 이 화장품은 결국 프랑스 진출을 포기해야만 했다.공작부인 얼굴에 파리가 붙었어요!유럽에서 구릿빛 피부가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서양의 귀족들은 하얀 피부, 창백한 안색을 유지하기 위해 햇빛을 최대한 가리고 실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