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급매물이 사라지고있다.

지난 6월초까지만해도 중개업소별로 수십건씩 쌓여있던 급매물이
한달여동안 거의 소화됐고 6월말부터는 일부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소폭상승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있다.

20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예년의경우 6~7월에는 부동산거래가 거의
중단되는게 보통인데도 올해에는 6월중순이후 아파트소형평형을 중심으로
매기가 살아나며 시세보다 5~10%정도 싼값에 나오는 급매물은 2~3일안에
소화되는 추세이다.

이같은 현상은 강남구 개포동 대치동을 비롯 강동구 명일동 가락동,노원구
상계동등 서울시내 아파트가 밀집한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산되고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경우 6월초만해도 중개업소마다 10여건씩 확보돼있던
급매물이 6월중순이후 거의 소화됐다.

대치동지역도 6월말부터 각중개업소에 아파트가격을 묻는 전화가 하루
30여통씩 걸려오며 거래가 활발,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

노원구 상계동지역 역시 매기가 이달초부터 되살아나며 대부분의 급매물이
소화된 상태다.

상계동 중.대형중개업소에는 6월초 하루 20여통에 불과하던 문의전화가
7월초부터는 1백여통씩 걸려오고있고 시세보다 3백만원정도만 싸게 나와도
순식간에 팔려나가고있다.

이처럼 급매물이 자취를 감춘 개포동 대치동 상계동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이 줄어든데 자극받아 최근 한달새 소형평형중심으로 3백만
5백만원정도 오르는 현상마저 보이고있다.

그러나 중랑구와 목동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일부 급매물이
남아있으며 시세도 보합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인들은 최근의 급매물 품귀현상은 지난해 5월부터
하락하기시작한 아파트가격이 올6월로 내릴만큼내려 더이상 크게 떨어지지
않을것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돼가고 있는데 따른것으로 보고있다.

김화인씨(상계동 삼보공인중개사대표)는 "6월말 유가인상직전이
아파트바닥세가 형성된 시점이라는 인식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매입에
나서고있고 매도자들은 가을 이사철까지 기다려 보자는 생각으로 매물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전국의 3백24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거래동향조사에서도 전체응답자의 31.7%가 "급매물은
나오는대로 소화된다",27.1%는 "싼물건일경우 간혹거래된다"고
대답,서울이외의 지역에서도 급매물은 대부분 소화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