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어음시장에서 단자회사간 실적경쟁이 치열해지며 상위사들의 과점현상
이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투금의 중개어음잔액은 지난8일현재
1조9억원으로 6월말보다 9백9억원이나 증가,동양투금(1조8백34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1조원을 넘어섰다.

3위인 중앙투금의 중개어음잔액은 같은기간 5백98억원이 늘어
7천4백6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동양 대한 중앙등 상위3개사의 중개어음시장점유율은 66.9%로
6월말(65.7%)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이들3개사의 점유율은 작년말과
지난5월말엔 각각 62.9%와 66.4%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삼삼 동아 삼희등 하위3개사의 중개어음잔액은 지난8일현재
4천8백56억원으로 6월말보다 58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중위권인
제일투금(4천9백2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점유율도 0.4%포인트 낮은
11.5%로 떨어졌다.

중개어음시장에서 단자사사이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자금사정이
양호한 대기업들이 중개어음발행을 꺼림에 따라 중개어음금리와
중개수수료가 하락하면서 자금력과 영업력에서 우위에 있는 상위사들의
어음중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개어음금리는 현재 재무부지도금리(연17.9%)보다 0.4%포인트이상 낮은
17.5%밑으로 떨어졌다. 중개수수료도 0.5%(발행기업 0.25%,투자자
0.25%)에서 0.25 0.5%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한편 중개어음잔액은 단자사들의 실적경쟁에 힘입어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급증세를 보여 지난9일현재 4조2천3백49억원을 기록,이달들어서만
2천1백75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5월말보다 무려 9천3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