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걸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현충일 아침부터 SNS를 통해 많은 제보가 들어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제보자들은 해당 아파트에 일장기가 종종 걸렸던 곳인데 욱일기가 걸려 있어서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문의하고 있다.부산 수영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일장기가 여러 차례 걸렸고 현충일엔 욱일기가 걸려있다. 일장기와 욱일기를 내건 입주민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알려졌다.욱일기 처리를 두고 난감한 주상복합건물 관리사무소는 관계기관에 문의도 해봤지만, 입주민의 행위를 제재할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서 교수는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에는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최근 벤츠 차량에 욱일기를 붙이고 국내 도로를 활보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계속해서 욱일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 교수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욱일기의 역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다국어 영상을 또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등 IT,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등의 미국 내 주요 기업 수장과 30여 건의 연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이 회장은 현지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독려했다. ○장기 출장길 오른 이재용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이 회장의 미국 방문은 작년 5월에 22일 동안 미 동서를 횡단하며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 협력을 모색한 지 1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약 2주간 30여건의 미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최장 기간 출장이다. 이 회장은 4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미팅을 가졌다. 차세대 통신 기술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020년 약 8조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역을 맺었다. 버라이즌은 삼성 통신 사업의 최대 거래처다
‘육아퇴직’ 제도가 은행권에 확산하고 있다. 육아퇴직은 퇴사 후 2~3년간 아이를 돌본 뒤 다시 입사하는 제도다. 직원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경력 단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저출생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된다. 육아퇴직이 금융권에 이어 산업계에 도입되면 퇴직과 재취업을 반복하는 ‘N퇴(N번+은퇴) 시대’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 처음 육아퇴직 제도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았다. 총 35명이 육아퇴직을 신청했다.우리은행의 육아퇴직 제도는 만 7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퇴사 2년6개월 뒤 퇴직 전 직급으로 복귀할 수 있다. 그간 쌓은 인사 평가와 연수 이력 등은 유지된다. 다만 육아휴직과 달리 퇴직 기간은 근속기간에서 제외한다.국민은행은 올해 초 은행권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 45명이 재채용을 보장받고 퇴직했다. 출산·육아휴직(2년)과 육아퇴직(3년)까지 합쳐 최대 5년간 아이를 키우는 데 집중할 기회를 줬다. 퇴사 대신 ‘육아퇴직’국민은행과 우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