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구 광주 전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지난 6월중에도 계속 치솟아
올들어 이들지역의 경기침체가 극도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월중 어음부도율은 부산이 0.59%로 지난 83년11월 0.63%이래
최고치를,대구는 0.66%로 나타나 83년12월 0.91%이후 8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으며 광주 전남도 0.29%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8일 한은 부산 대구 광주 지점이 발표한 "6월중 어음부도동향"에 따르면
이기간중 부산지역에서 교환된 어음 14조6천6백76억원중 8백70억원이
부도처리돼 어음부도율은 0.59%를 기록,지난 5월의 0.44%보다
0.15%포인트,지난해 같은기간 0.15%에 비해서는 0.44%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부산지역의 이같은 어음부도율은 전국평균치인 0.11%보다 0.48%포인트가
높고 지방 평균부도율(0.47%)보다도 0.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
부도현황을 보면 어업및 수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전월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건설업(1백74억6천7백만원)금속기계공업(1백9억1천7백
만원)신발제조업(1백4억1천5백만원)도.소매업(2백9억1천3백만원)화학
공업(31억7백만원)등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83년12월의 0.91%이후 대구지역은 지난 6월 한달동안 교환된
8조4천3백90억원(3백38만3천9백장)의 어음 가운데 5백57억원(5천6백장)이
부도처리돼 0.66%의 부도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부도율은 지난 83년12월의 0.91%이후 최고치이며 지난 5월의
0.53%에 비해 0.1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업종별 부도액은 제조업이 2백19억9천2백만원으로 45.7%를 차지,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도소매업 27.4%,건설업 10%,기타업종 6.8%,개인및
분류불능 10.1% 등이었다.

광주 전남지역의 지난 6월 어음부도율은 0.29%로 전달보다
0.09%포인트,그리고 지난 4월의 0.27%보다 0.02%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는것.

이같은 어음부도율은 국내 지방 평균 0.47% 보다는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전국평균 어음부도율 0.11%보다 무려 3배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이지역
기업들이 타지역 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