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제부처에 때아닌 인사바람이 불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김인호 환경처차관 영전에 따른 후속인사로,재무부는
기획원인사와 연결된 이동으로 ,상공부는 승진케이스가 새로 생긴다는
기대로 저마다 인사의 내용을 점치기에 분주한 모습. 동력자원부 역시
유가인상 정보누출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인사가 예상돼 뒤숭숭한
분위기.

특히 이번에는 기획원과 재무부간의 국장급인사교류까지 거론돼 예년과는
색다른 양상을 띠고있기도 하다.

.올들어 장.차관을 잇따라 배출해 전성시대를 구가하고있는 경제기획원은
지난 6월말 김인호대외경제조정실장의 환경처차관영전에 따른 후속인사의
향방을 점치며 설왕설래.

이번 후속인사의 초점은 대외경제조정실장에 누가 갈것인가,또 1급승진과
국장승진의 티켓을 누가 따낼것인가에 맞춰지고 있다.

후임 대외경제조정실장에는 총리실 고속철도건설공단등 외부에 파견됐던
K씨,L씨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조실장의 중요성으로 보아 경력상 고참인
K씨가 맡으리라는 설이 유력.

또한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중 한사람이 외부로 나갈 것으로
알려져 이에따른 1급연쇄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1급승진 대상자로는 L국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나 총리실로 갈것이라는 설이 엇갈리는 중.

L국장의 후임으로는 재무부의 L모국장이 올것이라는 설이 파다하게 퍼져
오랜만에 기획원과 재무부간에 인사교류가 이뤄질 전망.

기획원의 한관계자는 "재무부의 L국장이 원래 기획원의 종합기획과장
출신으로 친정으로 돌아오는 격"이라며 기획원내에 인물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지적을 반박.

기획원은 L국장이 돌아옴에 따라 재무부로 가게될 국장급 1명을 고르느라
고민중.

.L국장이 기획원으로 "금의환향"할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재무부의 관심은
L국장 대신 기획원에서 누가 올 것인가에 집중. 재무부의 C국장은
"고참국장이 오면 일정기간이 지날 경우 산하기관으로 갈 공산이 크고 갓
승진한 신임국장일 경우엔 언젠가는 다시 기획원으로 데려간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아예 기획원에서 오지 않았으면 하는 눈치.

대부분의 재무관리들은 L국장자리가 빌경우 국장급 자리바꿈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를 놓고도 설왕설래. 특히 이용만장관이 재임 1년을 넘긴데다
6공이 얼마남지 않아 이장관 스타일의 진용을 짜지 않겠느냐는게 중론.
문제는 이장관 스타일인데 한 간부는 "장관은 평소 국장쯤되면 실무능력도
중요하지만 대외적으로 폭넓은 활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점을 강조.
또 지난 5월 간부회의때 장관이 명예퇴직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1,2명의
국장이 "화살"을 맞을수도 있다는 얘기가 난무.

.지난달 대규모의 승진인사로 인사적체에 다소 숨통을 튼 상공부는
또다시 1급승진 케이스가 생길 가능성이 커 반색하는 분위기.

약간의 유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산하기관장인 C씨(1급)가 신설되는
설비관리단체장으로 옮겨가고 이자리에는 공업국의 고참국장인 K국장이
1급으로 승진,영전해 간다는 소문.

K국장 자리에는 외부기관에 파견근무중인 J국장이 복귀한다는게 정설.

그러나 J국장이 돌아오더라도 후속파견은 없을 것으로 알려져 국장급
후속승진인사로는 이어지지 않을 듯. 또 이같은 인사구조자체가 아직은
유동적이어서 시일이 다소 늦어질수도 있는 상황.

.석유류가격인상 정보사전누출의 책임을 물어 국장및 과장 각1명을
직위해제시킨 동자부는 지난주초 빈자리에 대한 직무대리 근무자를
전격발령,표면적으로는 인사가 일단락된 분위기.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석유류가격인상 정보누출경위조사의 결과에따라
어떤 형태로든 후속인사가 불가피할듯.

특히 현재까지 조사결과로는 직위해제된 두 관련자의 잘못이 별로
없는것으로 알려져 금명간 이들에게 새로운 보직을 주면서 부내 전반적인
국.과장급 전보인사가 있게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