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부지관련 거액 사취사건을 수사중인 강남경찰서는 6일 제일생명
이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에 예치된 2백30억원을 이 은행대리 정덕현씨
(37)로 부터 빼낸 장본인인 정씨의 동생 영진씨(31.부동산업)가 이번 사
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정씨 점거에 수력을 모으는 한편 은행감독
원의 협조를 얻어 정씨가 인출해 간 수표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영진씨 검거를 위해 이날 시내 4곳의 연고지에 수사진을 보내는
한편 그가 평소 타고 다니던 서울 1즈 3102호 그랜져 승용차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영진씨가 사취한 2백30억원중 2백억원이 지난 1월 8일부터
1월 18일 사이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과 석관동 지점에서 수표로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와함께 제일은행 윤상무가 국방부장관과 모 군부대대장의 고
무인만 찍힌 정보사 부지 매매계약서를 보고 "속을 수 밖에 없었다"고 진
술한 내용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운 데다 달아난 영진씨가 평소 고위층
인척과 자주 어울렸다는 제보가 있음을 중시, 윤씨가 계약에 앞서 정씨가
자신을 믿게 하기 위해 내세운 국방부 및 고위층 인척이나 정계인사 등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이를 추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