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계열회사인 거양해운이 이달부터 자체선박을
투입,제철원료수송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자 한진해운 현대상선등
기존해운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있다.

4일 해항청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90년4월 설립된 거양해운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15 20만t급 대형광탄선 10척을 잇따라 확보,당초
약속을 어기고 포철원료수송까지 참여할 움직임을 보여 기존선사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포철원료를 수송해온 기존4대선사들은 거양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이는
당초10월 준공되는 광양4기물량만을 싣기로한 해항청의 면허조건과
업계와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수송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있다.
기존선사들은 특히 거양의 이러한 사업확장계획을 허용해줄경우 앞으로
막강한 대형화주로서의 위력을 이용,기존선사들의 포철원료수송물량을
환수할뿐만아니라 전업선사들의 영역까지 잠식하더라도 저지할 방법이 없어
전문해운업육성에도 어긋난다고 반발하고있다.

반면에 거양은 포철이 미동부지역에서 도입하는 1천64만여t의
원료철광석중 현재 외국선박에 의해 수송되고있는 7백64만t중
2백50만t정도의 수송권을 애써 개척한 물량이기때문에 기존선사들의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거양과 기존 선사들간의 대립이 심화되자
해항청은 최근 관련선사회의를 열고 거양측에게 호주에서 유럽으로
수송하는 3국간물량을 제외한 국내반입수송권을 기존선사들에게 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양이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