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와 시중자금난으로 회사를 팔겠다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증가,대형증권회사를 비롯한 M&A(기업인수및 합병)중개기관에의 기업매각
의뢰가 크게 늘어나고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형증권사와
한국기술개발금융(KTDC),파인베스트먼트사등 국내 M&A중개기관에 기업을
팔겠다고 나서는 사례가 크게 늘어 중복매물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매각의뢰된 기업매물은 모두 3백여개사에 달하고있다.

또 최근들어 업종다각화 차원에서 신규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부동산임대업자및 사채업자등 개인들의 기업매수 의뢰도 늘어나 대신증권의
85건을 포함해 증권사만 모두 2백50여건의 매수의뢰를 접수해놓고 있다.

최근 기업매물로 나온 S반도체와 H염직의 거래를 성사시킨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매도를 의뢰한 기업은 60건에 그치고 있으나 기업을 사자고
나선 개인이나 법인은 모두 85건에 달해 매수의뢰가 매도보다 오히려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부동산경기 하락지속으로
매각부동산의 가격산정에 어려움이 따르고 <>기업운영에 필요한 금융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아 매수.매도양측의 활발한 접촉에 비해 실제 거래성사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기업 매물로 나온 업체들은 대부분 매출액 30억 40억원규모의 중소업체로
보유부동산을 포함해 매도호가는 30억원대수준이 가장 많으며 업종으로는
전자부품 섬유 제약 건자재 영세유통업체등 불황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이후 부도로 쓰러진 중소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이들
기업들이 상당수 매물화됐으며 이가운데 S사등 부도 상장회사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매수의뢰측은 법인이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매물화된 기업이 갖고 있는 공장부지등을 싼값에 인수하려
하거나 <>기술 자본집약형의 시설투자가 이루어진 화학 제지업종등을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