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있다.

25일 주식시장은 증시안정기금의 강력한 시장개입에도 불구,고객예탁금
감소추세지속과 일부 상장기업들의 부도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에서
정부의 국내유가인상조치가 새 악재로 작용해 심리적 저항선인
종합주가지수 55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9포인트 떨어진 548.30을 기록,540선
으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88년 1월9일의 548.18에 근접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장세를 비관,증권주를 중심으로 투매에 나서기도
했다.

증안기금은 이날 2백30억원의 자금을 동원,주가받치기에 나섰으나
550선방어에 실패했다.

증시분석가들은 증시안팎의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유가인상조치에 따른 물가불안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 550선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일부분석가들은 이달말까지 주식시장의 위기상황이 지속될것이나 내달초
부터 수급구조개선으로 수렁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이라고 지적,투매에
가담하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날의 어두운 시장분위기를 반영,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1백32개에 그친 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1백19개등 5백92개에 달해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를 압도했다.

관리종목가운데 실적이 호전된 종목들이 상한가를 많이 기록했다.

하한가종목에는 자금악화 관련종목과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전날 상승세를 탔던 고가저PER종목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화학 운수장비 운수창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투매조짐이 나타난 증권주를 비롯 섬유 의복 목재 조립금속
기타제조업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내림세를 지속했던 한전주가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소폭의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증안기금이 하루종일
매도세력에 눌려 하락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7원이 내린 1만5천8백5원을,한경다우지수는
6.68포인트 떨어진 545.6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1천3백50만주와 1천6백69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