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29일로 예정돼있는 신호제지주식의 신.구주병합으로 이 주식을
신규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뜻밖의 투자손실을 입을수있는 "함정"이 있어
일반소액투자자들의 주의가 요청된다.

신호제지가 6월말결산법인이기때문에 증권거래소 업무규정에따라 현재
보통주와 1신주및 2신주로 구분돼있는 종목들이 오는29일(결제일로
7월1일)"보통주"하나로 병합된다.

그러나 보통주와 신주들의 가격이 현재 제각각이어서 어떤 가격이 병합된
"보통주"의 가격이 될 것인가하는점이 투자자들의 관심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거래소업무규정에는 신규상장 기업의 경우 신주가격이 기준가가 되고
신호제지처럼 오래전에 상장된 기업은 병합전의 보통주가격이 "병합
보통주"의 가격이 된다고 정해놓고있다.

문제는 신호제지의 경우 보통주의 발행주식수가 너무나 적고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왜곡됐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통주의 발행주식수나 유통물량이
신주보다 훨씬 많아 가격의 "대표성"이 있으나 신호제지는 예외로
남아있다는 것.

실제로 신호제지보통주는 24주간 평균거래량이 1백20주수준으로 극히 적은
가운데 24일현재 1만1천2백원의 가격을 형성하고있다.

반면 발행주식수가 가장 많은 신호제지1신주는 24주간 평균 거래량이
2만8천주로 보통주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가격은 보통주보다 2천원이상 낮은
8천9백40원이며 신호제지2신주는 8천8백80원의 가격을 기록하고있다.

따라서 이 1신주와 2신주가 "보통주"로 변하고 보통주가격을 따라 시장에
선보일때 시장거래제도를 잘모르는 소액투자자들이 이를 매입했을 경우
구조적인 가격하향조정의 희생양이 될수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지적하고있다.

신호제지는 작년7월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기업으로 법정관리당시의 감자로
인해 보통주발행주식수가 비대칭적으로 축소됐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