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백화점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신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형백화점들의 매출이 20 3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지방백화점 대부분은 15%내외에 머무는등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매년 25 30%가량 매출이 늘었던 대구동아백화점은
5월까지 1천6백1억9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신장하는데 그쳤다.

매출이 부진한 품목은 전자제품및 신사의류등으로 전자제품의 경우 지난해
가수요가 일었던 에어컨판매량이 올들어서는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등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7.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은 5개월간 매출액이 1천4백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7%신장하는데 그쳤다.

연평균 20%이상씩 증가했던 의류의 경우 7백6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신장률이 9.3%에 머물렀고 가전제품은 전체매출이 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가 감소했다.

이중 에어컨은 지난해 보다 67%나 매출이 감소했으며 고가품인 컴퓨터와
수입가전제품매출도 각각 30%,39% 줄었다.

대전백화점의 경우 고급여성정장류와 가전제품매출 부진현상이 뚜렷해
전체 2백70억원의 매출을 올려 10.2%가 늘었을뿐이며 광주가든백화점은
목표치의 89%인 3백17억의 매출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신장하는데 그쳤다.

지방백화점들의 매출신장세가 이처럼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부동산및 증시불황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으로 신규구매및 대체수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의류의 경우 재고부담을 염려한 제조업체들이 신상품의 계획
한정생산체제로 서둘러 전환하면서 서울의 일부 대형백화점을 제외하면
신상품매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구매욕을 돋우지 못하고
있으며 가전제품은 일부 대리점에서의 덤핑판매로 인해 경쟁력이 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