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있는 내수의류업계가 고유브랜드제품의 해외시장
직접공략을 통한 돌파구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스패션 반도패션 제일모직 이랜드 삼
서광등 비교적 규모가 큰 의류업체들은 계속된 판매부진으로 성장의 한계에
부딪치자 이의 극복을 위해 해외현지유통망진출 고유브랜드제품수출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해외시장개척을 중점추진해온 에스에스패션은 지난해말 홍콩의
웰컨셉트사와 독점수입계약을 맺고 주력브랜드인 로가디스신사복전문매장을
오는 10월중 개설키로 한데 이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신사복박람회인
쾰른페어에 참가,현지의 파스칼큐사와 로가디스신사복의 유럽지역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에스패션은 홍콩의 첫 매장개설이후 94년5월까지 모두 7곳의
로가디스전문매장을 추가로 설치,올해부터 5년동안 모두 10만벌(약
1천5백만달러어치)을 내보낼 계획이다. 또 파스칼큐사에 대해서는 올해
5천벌,내년 2만벌,94년 5만벌등 3년동안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앞으로
공급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89년 미국LA에 에스에스숍을,지난 4월
오렌지카운티에 특약점을 개설해 자사브랜드 의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프랑스의 현지법인인 유럽모드사를 통해 빌트모아캐주얼의류의
판매에 들어갔다.

반도패션은 지난해 이탈리아의 밀라노,미국 LA에 직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올하반기중 뉴욕에도 추가매장을 설치해 마에스트로 벤츄라 그레이스등
신사복및 캐주얼의류의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이회사는 앞으로 해외 현지유통망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반조성을 위해 고유상표인 반도 브랜드를 영국 캐나다 스페인 미국
일본등에 등록 또는 출원중에 있으며 마에스트로브랜드를 미국과
홍콩에,캐릭터브랜드를 일본 미국 홍콩등에 출원해 놓고있다.

삼 은 최근 미국에 자본금 3백10만달러규모의 현지법인 SP캠브리지를
설립,오는 8월중 뉴욕에 직매장을 개설키로 했다.

이 회사는 신사복전문업체의 특성을 살려 뉴욕매장을 통해 캠브리지멤버스
브렌우드 엑스게이트등 고유브랜드제품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일본 캐나다
대만 이탈리아등지에 수출거점마련을 위한 지사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랜드도 캐주얼브랜드인 브렌따노의 대만 직매장을 올해초 개설한데 이어
내년까지 대만각지에 10여곳의 직영점을 추가설치할 계획이며 유아복업체인
해피랜드가 미국LA에 올하반기중 매장을 연다는 방침을 세우고 준비작업을
하고있다.

이밖에 신성통상과 신원이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을 활용,현지유통망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며 서광이 제휴선인 프랑스의
라코스테사와 협력,보스렌자 카트리네트등 고유브랜드제품의
유럽시장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