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공세 정략차원격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법정공고시한인 12일 야권이 일제히 대여포문을
열면서 장내외 공세를 본격화한데 대해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단체장선거의 상반기내 실시불가는 야당도 이미 공감한 사항"이라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야당측의 공세를 정략적 차원으로 격하.

박대변인은 "야당측이 단체장선거를 연말의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자고 이미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사실은 단체장선거의 상반기내
실시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정치권의 이같은
공감대형성으로 현행법은 사실상 사문화된것"이라고 주장. 박대변인은
"노태우대통령의 단체장연기결단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공감대가
이뤄졌다는것은 그동안 여러 언론사의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입증됐다"고
부연하기도.

박대변인은 또 선거공고권자가 대통령임에도 불구,내무장관명의로 공고와
관련한 신문광고가 나간 이유에대한 질문에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행위를
보필하게끔 돼있기때문에 내무장관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보좌하는것"이라고 응답.

일PKO법 결의성명
.12일 열린 민주당간부회의에서는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에 대해 정당차원의 관심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의원들의 결의를 성명으로 발표하기로 결정.

이날 회의에서 이부영최고위원은 "전세계와 온국민들이 PKO협력법안때문에
일본에 경계심을 갖는데 정치권은 국내문제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법안은 남북통일등 국가장래에 영향을 줄수있으므로
국회의원의 결의를 표명하자"고 주장.

한편 조세형최고위원은 "워싱턴 포스트등 외국신문들은 북한이 핵시설이
형편없이 낙후되어 재처리시설이 없는것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반대방향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보고.

또 이해찬당무기획실장은 "단체장선거실시촉구 광고후 1백4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본결과 70%가 찬성했고 반대는 겨우 10%정도였다"며 "광고를
통해 지자제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고 주장.

임전의지 별로없어
.국민당은 12일 정부가 지자제단체장선거연기를 결정,대국민광고를
낸데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대여포문을 열기는 했으나 "좀 더
두고보자"는 엉거주춤한 분위기.

조순환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오는 19일부터
정주영대표가 참석하는 시국강연회를 시작으로 대여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나 규탄성명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등 "임전"의 의지가 별로 없는듯한
인상.

한편 국민당을 탈당한 조윤형의원은 이날 모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심경을 밝히려 했으나 당원 50여명이 미리 진을 치고 있자 황급히
15일로 간담회를 연기.

인기영합 한심한작태
.이종 의원이 11일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법정시일내 자치단체장선거를
주장한데대해 민자당내에서는 "경선거부로 주변을 난처하게 만들더니
또다시 나라장래보다 인기에 영합하려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있다"는
반응을 보이는등 분개하는 모습.

김영구사무총장은 12일 "당인으로서 당의 결정에 반대하는 주장을
한데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누구나
개인의견을 말할수있는것 아니냐"며 애써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으나 심기는
대단히 불편한듯.

한편 이의원은 이날 오전 북아현동 박태준최고위원 자택을
방문,요담했는데 이의원이 "독자행보"를 위한 마지막 수순을 밟고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