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된 유엔군 병사가 심야에 대검을 휘두르며 한국인들과 패싸움을 벌
이는 소동이 일어났다.
오늘 새벽 0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36 `킹클럽'' 주점앞에서 유
엔군사령부 영국의장대소속 타파 라쿠만하사(33)등 네팔병사 14명이 지나
가던 한국인들과 사소한 시비로 군용대검과 각목등을 휘두르며 20여분간
패싸움을 벌여 한국인 청년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네팔병사들은 킹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한국인 청년들과 어
깨가 부딪쳐 시비가 벌어지자 소지하고 있던 각목으로 한국인 청년 2명을
집단폭행했다.
이들은 또 택시를 잡으려고 인도에 서 있던 이종호씨(34)를 군용대검으
로 왼쪽 목과 귀등을 마구 찔러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