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심스런 반등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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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조심스러운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여건이 여전히 취약해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닥이 보이지 않게 이어가던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행진에 일단 제동이
걸렸고 거래량이나 고객예탁금도 감소추세가 멈춰 주식시장의 3저탈출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후장중반까지의 증시는 분명히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었다.
8일부터 시작된 투매양상이 지속되면서 업종구분없이 하한가종목이
속출했다.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포인트이상
빠져 550선마저 위협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장중반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종합주가지수가 가파른 반전을
보였고 자취를 감추었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거래도 활발해졌다.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과 장세받침대 역할을 외롭게 하고있는
증안기금의 주문이 많았으나 일반매수세도 만만찮았다. 이날 후장거래량은
전장거래량의 1.5배에 달했다.
10일의 주식시장도 전날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됐고 후장 거래량이 전장보다
여전히 많았다.
상승종목이 늘어나고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해 부분적으로
전날보다 좋은 장세를 나타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장세의 바닥권 탈출이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바닥권 탈출때와 비슷한 양상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국면전환 예상의 가장 큰 근거로 3저현상을 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거래량,고객예탁금이 연중최저수준에 이르러 상승기대가
높다고 본다.
최근의 반등에 증시부양책발표라는 루머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약세장에서는 터무니없는 소문조차도 나돌지 않고 설사 나돌더라도
장세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소문이 먹혀든다는
것은 그만큼 상승기대도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해석한다.
이때문에 일반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상승국면을 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증권주가 가장 먼저 상승세를 탔다는 점도 상승기대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강하게 제시되고있다. 시장여건이나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로 볼때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있으며 탄력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수치상으로 시장여건은 상당히 허약한 상태이다. 매수세의 대표적인
지표인 고객예탁금이 1조2천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일 1조2천2백92억원까지 내려갔던 고객예탁금이 늘고 있지만
증가폭이 하루 수십억원정도로 미미하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억제등에 따라 신용융자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6월들어서 신설증권사등의 한도확대에도 불구하고 4백50억원가량 줄어
1조4천2백90억원정도로 낮아졌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이 신용융자잔고보다 2천억원 이상 적은 상태인
불균형현상의 개선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있다. 미수금도 6월들어
1백억원가량 줄었지만 6백억원 정도나 돼 결제시차를 이용한 초단타매매가
여전함을 보여주고있다.
기술적 지표도 탄력적인 반등기대가 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25일및 75일 이동평균의 이격률이 90년과 91년의 저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기술적반등이 있더라도 상승기간이나 상승폭은 제한될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종합주가지수 바로위에 두꺼운 대기매물층이 형성돼있는 것도
장세반전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지난 5월초이후의 하락국면에서 거래물량의 73.5%가 종합주가지수
590이하에서 거래됐다. 지난 4월중순에서 5월초까지의 상승국면에서도
지수 570 600사이에 70%가량이 거래돼 상승시마다 대기매물이
출회,상승세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종합주가지수가 560 580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이다 이달하순께
국면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지준마감을 무사히 넘기는등 시중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데다 6월의 무역수지가 균형내지 흑자를 보일 경우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할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논의되고 있는 투신보유주식의 은행인수가 실현되면 매물공백이
생겨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정건수기자>
그러나 시장여건이 여전히 취약해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닥이 보이지 않게 이어가던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행진에 일단 제동이
걸렸고 거래량이나 고객예탁금도 감소추세가 멈춰 주식시장의 3저탈출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후장중반까지의 증시는 분명히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었다.
8일부터 시작된 투매양상이 지속되면서 업종구분없이 하한가종목이
속출했다.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포인트이상
빠져 550선마저 위협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장중반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종합주가지수가 가파른 반전을
보였고 자취를 감추었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거래도 활발해졌다.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과 장세받침대 역할을 외롭게 하고있는
증안기금의 주문이 많았으나 일반매수세도 만만찮았다. 이날 후장거래량은
전장거래량의 1.5배에 달했다.
10일의 주식시장도 전날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됐고 후장 거래량이 전장보다
여전히 많았다.
상승종목이 늘어나고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해 부분적으로
전날보다 좋은 장세를 나타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장세의 바닥권 탈출이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바닥권 탈출때와 비슷한 양상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국면전환 예상의 가장 큰 근거로 3저현상을 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거래량,고객예탁금이 연중최저수준에 이르러 상승기대가
높다고 본다.
최근의 반등에 증시부양책발표라는 루머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약세장에서는 터무니없는 소문조차도 나돌지 않고 설사 나돌더라도
장세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소문이 먹혀든다는
것은 그만큼 상승기대도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해석한다.
이때문에 일반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상승국면을 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증권주가 가장 먼저 상승세를 탔다는 점도 상승기대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강하게 제시되고있다. 시장여건이나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로 볼때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있으며 탄력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수치상으로 시장여건은 상당히 허약한 상태이다. 매수세의 대표적인
지표인 고객예탁금이 1조2천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일 1조2천2백92억원까지 내려갔던 고객예탁금이 늘고 있지만
증가폭이 하루 수십억원정도로 미미하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억제등에 따라 신용융자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6월들어서 신설증권사등의 한도확대에도 불구하고 4백50억원가량 줄어
1조4천2백90억원정도로 낮아졌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이 신용융자잔고보다 2천억원 이상 적은 상태인
불균형현상의 개선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있다. 미수금도 6월들어
1백억원가량 줄었지만 6백억원 정도나 돼 결제시차를 이용한 초단타매매가
여전함을 보여주고있다.
기술적 지표도 탄력적인 반등기대가 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25일및 75일 이동평균의 이격률이 90년과 91년의 저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기술적반등이 있더라도 상승기간이나 상승폭은 제한될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종합주가지수 바로위에 두꺼운 대기매물층이 형성돼있는 것도
장세반전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지난 5월초이후의 하락국면에서 거래물량의 73.5%가 종합주가지수
590이하에서 거래됐다. 지난 4월중순에서 5월초까지의 상승국면에서도
지수 570 600사이에 70%가량이 거래돼 상승시마다 대기매물이
출회,상승세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종합주가지수가 560 580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이다 이달하순께
국면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지준마감을 무사히 넘기는등 시중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데다 6월의 무역수지가 균형내지 흑자를 보일 경우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할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논의되고 있는 투신보유주식의 은행인수가 실현되면 매물공백이
생겨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