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베트남내 투자진출지역이 그동안의 호치민일변도에서 하노이
동나이등 중.북부지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6일 무역진흥공사와 업계에따르면 국내기업들은 그동안 30여건의
임가공투자와 7건의 직접투자(한은승인기준)중 임가공은 20건이상,투자는
6건을 호치민시에 집중해 일부 국내기업간 과당경쟁의 조짐까지 보여왔으나
최근들어 투자지역을 북부 하노이와 중부 동나이성 송베성등으로
확산시키고있다.

특히 한.베트남정부가 7월중 서울과 하노이에 대표부를 교환설치키로
하는등 양국관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면서 베트남수도인 하노이를 유망한
투자대상지역으로 눈독들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주)대우가 하노이시정부와 합작으로 4천8백만달러를 들여 대형호텔을
짓기로 확정,한은에 승인신청서를 냈고 운동용구제조업체인
한국스포츠공업도 1백26만달러를 들여 하노이에 운동용구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밖에 한국물산이 1백98만달러를 들여 동나이성에 부직포공장을 짓기로
하는 계획을 정부로부터 승인받고 공장건설에 착수한 것을 비롯 방림은
1천2백62만달러를 들여 면.혼방직물제조공장을 빈푸시에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승인신청서를 냈다.

또 전방이 6백80만달러를 들여 동나이성에 면사제조공장을 짓기로하는등
5월말현재 정부에 투자허가신청이 들어온 9건의 대베트남투자계획가운데
3건이 호치민이외지역을 진출대상으로 잡고있다.

무공의 한관계자는 "베트남이 통일된지 20년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북지역간 경제격차가 해소되지않고있으며 이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물가도 비싸고 경제수준이 높은 호치민보다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이 잠재적 투자진출지역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