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 파업사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선맥주는 지난해 두산전자의 페놀유출사건이후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39%나 증가하고 시장점유율도 90년 30.3%에서 지난해 34.9%로 늘어나자
처우개선을 놓고 노사가 작년 12월부터 단체협상을 벌였었다. 그러나
노사간에 의견의 폭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달 10일부터 파업에 돌입,31일로
21일째를 맞고있다.
노사간 쟁점사항은 ?퇴직금 누진율 확대?계장급 조합원자격
인정?정년연장(55 58세)?호봉승급 년2회(현재 1회)?연장근로수당 20시간분
기본급화?하기휴가 3일신설등 노사협상의 최대걸림돌은 계장급조합원자격
인정여부,회사측은 올연초 계장직급을 새로 만들어 3월중순까지 1백23명을
조합원자격이 "상실"되는 계장으로 발령했다. 계장급은 관리직이기때문에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다는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공장가동에 핵심적인 사원을 골라 계장으로 발령낸것은
명백한 노조파괴행위"라고 지적하고 지난 4월27일 조합원 9백50명의
90.3%인 8백58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각 공장별로 단계적인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파업에 돌입한 이후에도 회사가 비조합원과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투입,부분조업을 계속하자 노조간부및 영등포.전주공장 노조원들은 식량
텐트 침구등을 싣고 마산공장주변 공터에서 야영하고 있다.
이밖에 회사의 인건비 부담과 연계된 퇴직금누진율 확대및 연장근로
수당을 기본급으로 흡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노사협상의 최대장애요인인 "계장인사"에 대해서
"계장인사발령을 절대 취소할수 없다"며 "계장급의 노조가입및 탈퇴여부는
자유의사에 맡긴다"는 입장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