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냉기류가 감돌고 있다.
주초인 25일 주식시장에서는 일반매수세의 싸늘한 침묵속에서
지방투신사인 한남투신의 터무니없는 부도설이 유포되고 전산장애까지
겹친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연중최저치 밑으로 떨어지는 우울한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매물홍수로 장중한때 568.12를 기록,연중최저치인
지난4월10일의 569.65를 밑돌다기관및 일반의 반발매수가 가세한데 힘입어
전일보다 4.48포인트 떨어진 571.39로 570선을 힘겹게 지킨가운데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취약한 매수세를 반영,1천7백66주에 그쳐 증시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지고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근근히 장세에 활력소가 돼왔던 중소형저가주를 비롯 고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와 대형주가 동반하락하면서 증시는 구심점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때마침 돌출된 한남투신의 근거없는 부도설로 오는 27일 재무부와 한은이
투신사의 경영정상화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도 장세에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못했다.
고객예탁금과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는
오히려 더욱 가라앉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중 일부는 매수세의 외면으로 하한가
주문잔량이 10만주를 넘기도 한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주의 주가가 8천원선에 바짝 근접하는등 금 융주가 여전히 약세를
보인것이 이날 지수하락에 큰영향을 미쳤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일반투자자의 매수주문이 간간이 나와도 마땅히
추천할만한 종목이 없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이날 기관의
소량매수로 지수의 낙폭이 줄어든 점을 지적,일반의 투매사태마저
배제할수없는 시점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8백99원으로 전일보다 93원 내린반면
한경다우지수는 3.53포인트나 떨어진 590.46을 기록했다. 수정주가평균도
1만7천3백37원으로 2백40원이나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어업 증권 도매 전기전자 음료등이 근근이 보합세를 지켰을뿐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연중최저수준에 근접해있는 기계
나무등의 업종은 장중 반발매수세의 가세로 한때 소폭의 반등세를
나타내기도했으나 소량의 매물출회로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서 기술적반등
기대감마저 시들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상한가40개등 오른종목은 1백83개에 그친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103개를
포함,5백69개나 됐다.
거래대금은 2천3백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