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고가저PER주 중소형고가주 단순저가주
들이 일시에 하락세로 돌아선 대신 대형주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다.
이번주 증시는 대형주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꿈틀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지난주까지 시장의 흐름을 지배하던 종목게임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형주는 예상실적 호전을 재료로 이용해 투자수익을 올렸고 단순저가주
는 수익률이 높은 점을 활용한 단타매매가 성행했으나 이제는 이용할만한
재료가 모두 바닥나 종목별 수익률게임을 벌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에 집중된 매기가 대형주로 옮겨 붙으면 대형주의
단기반등도 예상된다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오고있다.
그러나 대형주에는 원군이 따르지 않는다는 진단이 더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주 대형주 반등을 부추겼던 투신정상화 발표 기대감 국민주 외국인
매입허용이 이번주까지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할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지속적인 의지에도 불구하고 투신정상화 방안 조기확정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해석이 나돌고 있다.
또한 정부방침대로 방안이 나온다해도 통화증발을 우려,한은특융분만큼
통화채를 발행한다면 장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란 분석이 이미
나왔다.
국민주의 외국인매입이 허용되긴 했어도 대량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어려운
형편이다.
한전 포철의 수익성이 낮아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대형주상승의 전제조건이 되는 증시자금도 정체상태를 못벗어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1조3천4백억원대에 머물러 있고 신용융자규모는 이를
웃돌고있어 매물부담이 매수기반을 짓누르고 있다.
중소형주의 반락세가 이어지고 대형주마저 이런 이유로 못움직인다면
주가지수가 연중최저수준(569)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암울한 전망이 증시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투자수단을
찾으려는 매수세는 새로운 테마 만들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주에 위세를 부릴 신테마로는 환경산업 관련주가 거론되고 있다.
증시가 새로운 이슈를 물색하는 이시점에 때맞춰 오는 6월에 브라질에서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열리고 정부도 환경보호 투자강화 방안을 발표해
환경산업에 투자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가스사업체 환경오염방지시설 건설업체 공해방지시설생산업체
환경산업진출예상기업등이 지난주중반부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환경산업업종을 제외하고는 낙폭이 큰 일부 대형주나 금융주도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와관련,선경증권의 한세구영업추진부장은 "환경산업주식이 이번주
증시의 주테마로 떠오르는 가운데 낙폭이 큰 일부 대형주와 증권주에
발빠른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및 수급상황=
은행이 지난주 지준을 자금잉여 상태에서 마무리지었음에도 한은이 RP
(환매채)를 팔아 계속 자금을 거두어 들이는등 통화관리강화 방침을 고수
하고 있어 자금은 여유가 없어 보인다.
월말세수요인(소득세 8천5백억원 특별소비세 1천2백억원)도 남아있다.
통안채는 2천5백억원이 만기가 되고 9백28억원어치의 유상증자청약분과
1천1백76억원어치의 신주상장분이 새로 공급된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