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이 스위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핀란드가 옛소련및 동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 받고 있다.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는데다 지리적으로도
이들지역과 인접해있다.
한국과 핀란드간 경협확대를 위해 방한한 카우코 유한탈로 핀란드
상공장관을 만나 핀란드의 투자환경을 알아봤다.
-개방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데.
지난 3월 EC(유럽공동체)회원가입을 신청했다. EC에 정식가입하게 되면
기업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이다. 하지만 인플레가 진정되고 이자율
이 내려 경제안정이 예상된다. 또한 핀란드통화인 마르카화의 환율이 안정
돼 교역상의 불안이 줄어들 것이다.
-정부정책의 주안점을 어디에 두고 있나.
국영산업을 민영화시키는 동시에 세제를 EC체제로 바꾸고있다. 목적은
물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소련붕괴와 동유럽 자유화가 핀란드에 미친 영향은.
전체교역액중 15%를 차지했던 옛소련 지역과의 교역비중이 작년에 5%로
격감했다. 전통적 결제방식이 바뀐데다 옛소련경제가 침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트3국들과 오히려 교류가 늘고있고 구체적인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옛소련 지역 진출과 관련,핀란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핀란드는 오랫동안 옛소련과 교류,많은 정보를 갖고있는 만큼
핀란드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지역에 진출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IBM이 헬싱키에있는 자회사를 통해 러시아진출을
꾀하고있는 점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한.핀란드간 앞으로의 경협방향은.
핀란드는 기술집약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고 한국에선 가전 자동차등을
수입한다. 핀란드의 대한수출 실적은 지난해 0.7%로 미미했지만 양국간
합작및 투자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제품과 기술분야에서 협력할 경우 양국의
경제교류는 예상보다 더 활발해질 것이다.
<이종준기자>